서울시, 빅데이터 분석 기반 가을철 산악사고 안전 대책 추진

서울시가 가을철 증가하는 등산·도보 여행에 대비해 데이터 기반 산악사고 안전 대책을 추진한다.

등산·도보 여행 인구는 매년 지속 증가 추세다. 산악사고 출은 최근 3년간 5562건으로 증가해왔다.

연령별로는 50대 구조대상자가 가장 많았지만, 코로나19 이후 20대와 60대 구조대상자 수가 많이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사고원인별로 20대는 조난사고, 50대는 실족·추락사고가 많아 연령별 맞춤형 예방 대책이 필요한 것으로 확인됐다.

산악사고 위치 정보 기반으로 5개 산의 사고다발지역을 추출한 결과, 사고원인과 산악 특성에 따라 서로 다른 지역이 추출됐다. 수락산 안부 삼거리-치마바위 구간에서 조난사고가, 아차산 해맞이공원-해맞이명소 부근에서 실족·추락 사고가 비교적 잦았다.

아차산 실족추락 사고 지점(자료=서울시)
아차산 실족추락 사고 지점(자료=서울시)

서울시는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사고다발지역 집중관리, 연령대별 맞춤형 사고 대처방안, 산악구조 훈련 등 예방 대책을 함께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시 소방재난본부는 이달 중 산악별 사고유형을 고려한 맞춤형 안전 대책으로 △산악안전지도 현행화 △산악사고 예방캠페인 △산악사고 다발 지역 유형별 산악구조 훈련을 추진한다.

황기석 서울소방재난본부장은 “가을철 시민의 안전한 산행을 위해 데이터 기반 과학적 예방 순찰 활동과 현장 중심 구조훈련으로 산악안전사고에 빈틈없이 대응하겠다”라고 밝혔다.

김진만 서울시 디지털정책관은 “부서 간 협업을 통해 더욱 완성도 있는 안전 대책이 마련될 수 있었다”며 “현장과 가까운 빅데이터 분석으로 시민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김명희 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