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가 도심항공교통(UAM) 산업육성에 총력을 쏟는 모습이다. 이철우 경북도지사 등 경북경제사절단 일행은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 UAM선도기업 '오버에어(Over Air)'를 방문, UAM 산업육성 협력방안을 깊이 있게 논의했다. 이들은 조만간 양해각서(MOU)를 교환하고 UAM산업 육성을 위한 구체적인 실행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이번 방문에서 벤 티그너 오버에어 CEO와 발레리 매닝 COO, 토니 웨인 CFO 등 기업 수뇌부를 모두 만났다. 오버에어측은 이번 만남에서 경북도가 추진하고 있는 대구경북신공항과 포스텍, 구미 방산혁신클러스터 등과 연계한 UAM생태계 조성에 깊은 관심을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다.
오버에어는 미국 대표 방산업체인 '카렘 에어크래프트(Karem Aircraft)'에서 민간용 전기수직이착륙기(eVTOL) 개발을 위해 2020년에 설립한 회사다. 국내기업인 한화시스템과 UAM '버터플라이(Butterfly)'를 공동 개발하고 있다. 오버에어는 내년 초 실물 크기의 시제기 시험비행을 앞두고 있다.
국내에서는 현재 한화시스템·한국공항공사·SK텔레콤·티맵모빌리티가 참여하는 'K-UAM 드림팀'컨소시엄을 구성해 UAM 상용화를 위해 앞장서고 있다. 경북도와 K-UAM 드림팀은 UAM 시범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경북도는 오는 2025년 울릉공항, 2030년 대구경북신공항 개항에 맞춰 공항과 공항, 도시와 도시, 교통이 불편한 지역까지 연결할 수 있는 UAM을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 선도적 기술을 보유한 오버에어와 조만간 상호협력 협약도 체결할 계획이다.
이철우 도지사는 “기술 연구, 인재 양성, 관련 기업 육성 등 UAM 산업을 경북도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육성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벤 티그너 오버에어 CEO는 “한국시장은 UAM와 관련해 굉장히 앞서 나가는 시장이다. 산이 많고 교통이 개발되지 않은 지역이 많은 경북도에서 UAM을 활용해 함께 성장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재훈 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