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혁신클러스터 인력양성사업이 본 궤도에 올랐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총괄하고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이 전담하는 지역혁신클러스터는 혁신도시, 산업단지, 특구 등 지역혁신 인프라를 연계한 지역 혁신거점 육성사업이다. 클러스터 중추 기술을 확보하는 R&D(연구개발)와 비R&D(기업유치, 네트워크, 인력양성, 글로벌연계·사업화지원)를 추진한다. 산업부는 올해부터 오는 2027년까지 추진하는 2기 지역혁신클러스터 비R&D사업에 '인력양성'을 추가했다. 산업부와 부산시가 시행하고 KIAT 전담 아래 부산테크노파크 부산국가혁신융복합단지추진단이 추진하는 부산 지역혁신클러스터 비R&D 인력양성사업을 4회에 걸쳐 소개한다.
한국해양대는 '해양 디지털기자재 전문 교육과정'과 '해양ICT 디지털기자재 계약랩 운영'을 양축으로 해양 디지털기자재 특화 전문인력과 고급 전문가를 양성한다.
'해양 디지털기자재 전문 교육과정'은 인공지능(AI),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등 최신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한 해양 디지털기자재 기술과 제품, 관련 기술 개발 및 시장 트렌드를 습득하는 교육 프로그램이다. 기업 수요 조사를 반영해 교육 프로그램 이수 후 현장에 즉시 투입할 수 있는 맞춤형 인력양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한국해양대는 부산 혁신클러스터 기업 임직원들로 교육과정개발위원회를 구성하고, 현장 수요와 기업 요구사항을 반영해 해양ICT 기반 디지털기자재 교육자료와 교재를 개발했다. 이어 해양정보시스템, 해양데이터통신, 해양로봇시스템 등 8개 교과목 개발과 운영 계획까지 완료해 내년 1학기부터 운영에 들어간다.
학부와 석·박사생을 대상으로 연 40명 규모 해양 디지털기자재 고급·전문인력을 양성해 클러스터 기업에 지역 산업계에 공급한다. 내년 2학기에는 3~4학년생뿐 아니라 2학년생도 현장실습과 산학프로젝트에 참여할 수 있는 교과목을 개설할 계획이다.
계약랩은 지역혁신클러스터 인력양성사업 필수 프로그램이다.
한국해양대는 케이에스, 리안, 씨앤피코리아, 이벡스, 한라IMS 5개 기업과 '해양ICT 디지털기자재 계약랩' 운영 계약을 맺었다. '선박용 IoT 기반 지능형 이동체 기술 개발(케이에스)' 'AI 기반 해양ICT 개발(리안, 씨앤피코리아)' '친환경 스마트선박과 해사 사이버 보안 기술 개발(이벡스, 한라IMS)' 3개 산학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산학프로젝트와 현장실습 참여 학생 가운데 기업 지원 장학생을 선발해 프로젝트 완료 후 취업과 연계한다.
한국해양대 인력양성사업은 산학협력단과 인공지능공학부가 사업 총괄 및 관리, 교육과정 운영 등 전반을 주도한다. 산학협력선도대학육성(LINC+)사업단 국제해양기술표준센터는 산학협력 프로젝트를 지원하고, 제어계측공학전공(대학원)이 석박사 대상 전문가 교육과정에 참여한다. 5개 계약랩 기업이 현장에서 학생들과 산학 프로젝트 및 현장실습을 수행하는 체계다.
〈이광일 한국해양대 인공지능공학부 교수〉
“한국해양대는 해양특성화대학으로 지난 수십년간 해양ICT융합 교육 및 연구 노하우를 축적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를 부산 지역혁신클러스터 인력양성사업에 녹여 해양ICT 기반 디지털기자재 특화 전문·고급인력을 양성합니다.”
한국해양대 인력양성사업을 총괄하는 이광일 한국해양대 인공지능공학부 교수는 “해양특성화대학이 지닌 특장점을 십문 활용해 해양ICT는 물론 해양 디지털기자재 분야 최고급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것이 한국해양대 인력양성사업의 특징”이라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지역혁신클러스터 인력양성사업 최종 목표는 양성한 인재를 클러스터를 비롯한 지역에 정주시키는 것”이라며 “이를 위해 사업 참여 학생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도록 교육과정과 계약랩 운영 프로그램을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학생의 적성, 개인 역량, 지역 정주 여건 등을 사전에 면밀히 파악해 가장 적합한 기업을 매칭하고 계약랩 산학 프로젝트에 투입하고 있다”며 “한국해양대 계약랩과 교육과정은 지역혁신클러스터 인력양성사업 수행 대학 가운데 가장 뚜렷한 성과를 거둘 것이라 자신한다”고 말했다.
부산=임동식 기자 dsl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