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상공회의소는 위니아전자 등 법정관리를 신청한 4개 기업에 대해 신속한 회생절차 개시 결정을 요청하는 탄원서를 16일 제출했다.
광주상의는 탄원서를 통해 “지역 주요 앵커기업들이 연쇄적으로 법정관리를 신청하면서 이들 기업의 근로자들은 물론 협력사 수 백 곳이 줄도산할 위험에 처해있다”며 신속한 회생절차 개시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지역 경제를 지탱하고 있는 협력업체들을 포함한 수많은 기업들이 지속가능한 기업으로서 경쟁력을 강화하고 나아가 지역과 국가 경제에 기여할 수 있도록 재판부의 신속한 판단을 염원한다”고 강조했다.
위니아전자는 이른바 '탱크주의'로 널리 알려진 대우전자의 후신으로, 대유위니아그룹에 인수된 이후에도 독자기술로 벽걸이형 미니 드럼세탁기를 비롯한 혁신적 제품을 개발하는 등 글로벌 가전시장을 선도하는 가전분야 지역 대표 기업이다.
위니아 또한 '딤채'라는 이름으로 김치냉장고 시장을 새롭게 개척하고 대중화했던 만도위니아의 후신으로 대유위니아그룹에 편입된 후에도 연매출1조 원 이상을 달성하는 등 종합가전기업이자 지역의 대표기업 중 하나로 평가받는 기업이다.
하지만 코로나19 장기화와 전세계적 보호무역주의 확산과 전쟁 등 악재가 겹치면서 해외매출 비중이 매우 높은 위니아전자와 자회사인 위니아전자매뉴팩처링, 위니아, 그룹 내 계열회사인 대유플러스 등 지역대표 기업들이 소비심리 위축 등에 따른 매출 감소와 손실 누적을 극복하지 못하고 잇따라 법정관리를 신청한 상태다.
광주상의 관계자는 “최근 패러다임 자체가 바뀔 정도로 가전분야 기술혁신 속도가 빠르며 잠깐의 멈춤은 따라잡을 수 없는 기술격차를 초래할 수 있다”며 “지역경제의 중심축인 가전산업이 때를 놓치지 않고 심기일전해 다시금 더 높이 도약할 수 있도록 재판부의 신속한 회생절차 개시 결정을 탄원하고, 또 고대한다”고 말했다.
광주=김한식 기자 hskim@etnews.com
-
김한식 기자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