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업계가 플래그십 스토어 경쟁에 돌입했다. CU는 두번째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하고 GS25는 플래그십 스토어 '도어투성수'를 포뮬러원(F1) 콘셉트로 꾸몄다. 편의점이 젊은 소비자를 모으고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를 위해 플래그십 스토어를 내세우고 있다는 분석이다. 향후 성장하는 시장에서 점유율 확대를 위해 각사만의 강점을 드러내는 플래그십 스토어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CU는 에버랜드에 두 번째 플래그십 스토어 'The Magic Gate CU'를 오픈한다. 지난 4월 첫 플래그십 스토어 '케이행성 1호점'을 오픈한지 6개월만이다. 이번 매장은 입지 특성에 맞춰 CU 자체 브랜드 캐릭터 'CU 프렌즈'와 뛰노는 테마파크를 모티브로 기획했다. 약 130평 규모로 내부는 팝업 공간, 휴게 공간, 상품 공간으로 나뉜다.
팝업 공간은 CU프렌즈 굿즈 등을 파는 공간으로 때에 따라 상품 구색을 달리할 계획이다. 휴게 공간은 놀이터의 건축적 요소를 담은 테이블과 의자를 배치해 테마파크 콘셉트로 구성했다. 상품 공간은 음료, 디저트 등의 핫이슈 상품뿐만 위스키, 와인 등의 주류 특화 상품까지 상품 구색을 대폭 늘렸다.
GS25는 플래그십 스토어 도어투성수에 F1 경기장 콘셉트 '잭 다니얼스X맥라렌' 팝업스토어를 17일 오픈한다. 해당 팝업은 업계 최초로 잭 다니엘스와 스포츠카 브랜드 맥라렌이 협업해 스토어를 꾸며졌다. 현재 GS25는 플래그십 스토어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강화형, 카페강화형, 디지털체험강화형 등 10개의 매장을 플래그십 스토어 운영중이다.
이마트24는 지난 4월 '유어네이키드치즈'와 손잡고 플래그십 스토어 '이마트24 R광안리센터점'을 오픈했다. 매장 내부를 △치즈 즉석조리부스 △주류 전문존 △페어링 안주존 △편의점존 등으로 조성했다. 세븐일레븐은 지난 3월 생활 먹거리특화매장 푸드드림ECO점을 오픈했다. 해당 점포에서 제로 웨이스트 전문코너, 세제·샴푸 리필스테이션, 비건 상품 등을 실험해보고 일반 매장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플래그십 스토어는 차별화된 상품, 기획 등을 시도해볼 수 있고 눈에 띄는 상품은 브랜드 이미지 제고에 강점이 있다. 특히 시장이 성장하는 가운데 편의점은 자사만의 강점을 보여주기 위해 플래그십 스토어를 선택하고 있다. 플래그십 스토어는 단순히 상품을 홍보하는 공간을 넘어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전달하는 공간이 가능하다. 또 고객 접점을 늘려 충성 고객을 확보할 수 있다.
편의점은 지속적인 성장세에 있기 때문에 특화 매장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 8월 유통업 전체 매출 대비 편의점 비중은 18.4%로 나타났다. 오프라인 유통 업태 중 1위다. 지난 6월에 이어 3개월간 연속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올 상반기 편의점 CU·GS25·이마트24는 모두 점포 수가 늘었다. 세븐일레븐만 점포효율화 전략에 따라 점포수가 줄었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최근 젊은 세대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나 쇼핑의 재미를 위해 플래그십 스토어를 방문한다”며 “앞으로도 편의점은 충성고객을 확보해 지속적인 방문을 유도하기 위해 다양한 플래그십을 시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성전 기자 castlek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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