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무역협회 광주전남지역본부는 16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광주·전남 교역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매우 작아 직접적인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1~9월 기준 광주전남 교역에서 이스라엘이 차지하는 비중은 0.2%이며 팔레스타인은 0.003%이다.
광주의 이스라엘·팔레스타인 교역에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형태는 대이스라엘 수출로 대부분 자동차다. 이스라엘이 광주 수출과 수입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0.65%, 0.01%이며, 팔레스타인은 수출 0.01%, 수입 실적은 전무하다.
광주의 대이스라엘 수출의 78.3%가 자동차 수출로 2023년 1~9월 기준 이스라엘의 광주 자동차 수출 제10위 국가다.
전남의 이스라엘·팔레스타인 교역 비중은 0.1% 내외로 나타났으나 주로 비료로 사용되는 염화칼륨의 이스라엘 수입 의존도가 50% 이상이다.
전남의 대이스라엘 수출의 93.6%가 석유화학제품 수출로 나타났으나 전체 석유화학제품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0.3%에 불과하다.
전남의 대이스라엘 수입의 86.9%가 염화칼륨인데 2023년 1~9월 기준 이스라엘 수입의존도가 51.3%에 달해 공급망 리스크를 사전 대비해야 하며 전남은 염화칼륨 대부분을 이스라엘과 캐나다로부터 수입해 향후 전쟁 장기화시 대체 공급망이 필요하다.
주로 비료로 사용되는 염화칼륨은 2021년 벨라루스로부터 가장 많은 양을 수입했으나 러-우 사태 이후 공급망 변화로 이스라엘이 최대 수입국으로 등극했다. 수출입 운송 항로 차질이나 기업의 직접적인 피해는 별도 없으나 향후 전쟁 지속시 국제유가 급등으로 인한 무역수지 악화 초래가 우려된다.
무협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은 산유국은 아니지만 중동 산유국의 전쟁개입, 원유 생산시설 및 수송로 차단 등 향후 영향에 따라 유가 급등할 소지가 있으며 유가 급등시 석유제품 및 석유화학제품 수출입 비중이 높은 광주전남권 무역수지 악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동원 본부장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역시 우리나라와 직접적인 교역 비중이 낮았음에도 전남의 염화칼륨 수입선에 변화를 초래했다”면서 “이스라엘-하마스 분쟁으로 인한 파급효과를 사전에 면밀히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무협은 홈페이지를 통해 중동 사태 대응 수출기업 애로신고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애로 기업 대상으로 최신 현지 물류 동향 제공, 운송업체 긴급 수배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광주=김한식 기자 hski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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