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계 미국 기업 씨디바이스(대표 김훈)는 글로벌 반도체 전문 매거진 '세미컨덕터 리뷰(Semiconductor Review)에서 올해 반도체 벤처기업으로 선정됐다고 17일 밝혔다.
씨디바이스에 따르면 세미컨덕터 리뷰는 씨디바이스를 포함 10개 기업을 '2023 톱10 반도체 벤처기업'으로 선발했다. 이 중 씨디바이스를 올해의 기업 수상자로 선정했다. 세미컨덕터 리뷰는 반도체 업계의 권위 있는 매체로 매년 전문가 평가를 통해 차세대 반도체 선도 기술 업체를 선발한 뒤 시상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코스닥 상장기업 레이저쎌과 넥스틴이 '2022 톱20 반도체 선도 기술 기업'상을 받았다.
씨디바이스는 양자 기술을 활용해 이미지 센서 반도체를 설계하는 벤처기업이다. 회사는 단일 광자 감지 능력과 속도를 획기적으로 향상했을 뿐 아니라 상보성금속산화물반도체(CMOS) 기반에서 감지 범위를 크게 확장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터널링과 플라즈몬이란 양자역학의 핵심 효과를 이용해 실리콘 반도체를 설계하고 있다. 이를 통해 기존 CMOS 센서로는 불가능했던 1000nm 이상 단파 적외선(SWIR)까지 감지할 수 있다. CMOS 기반에서 감지 범위를 SWIR까지 확장해 고가의 특수소재를 사용하는 기존 적외선 센서 대비 생산비용을 100배 이상 낮출 수 있다.
씨디바이스는 또한, 양자 센서 칩 개발에도 성공했다. 일본 반도체 상장업체인 메가칩스와 공동개발을 통해 업그레이드된 제품을 선보이는 가운데 미국 최대농기계 제조기업인 존디어에 시험평가용으로 공급할 센서 칩을 개발하고 있다.
이외 씨디바이스는 비침습적 연속 혈당 모니터링(NI-CGM) 장치를 개발하고 임상실험을 통해 시장 진출을 모색하는 등 양자 센서를 활용한 비즈니스를 진행할 계획이다.
김훈 씨디바이스 대표는 “양자 현상을 이용한 초미세 광신호 검출 장치로는 세계 최고의 성능을 구현하고 있다”라면서 “표준 CMOS 프로세스에서 고성능 SWIR 기능을 제공하는 센서 칩의 대량생산도 준비 중이다있다”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SWIR는 높은 잠재력에도 불구하고 기술적 한계로 인해 그동안 활발한 연구가 진행되지 못했다”라면서 “SWIR 센서를 산업용 애플리케이션뿐만 아니라 소비자가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제품에 활용해 세계시장에서 SWIR 센서를 대중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수민 기자 smah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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