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놈이 장내 마이크로바이옴을 분석해 초개인화된 진단을 제공하는 3세대 마이크로바이옴 분석기술 시장 확대에 나선다.
이지놈은 그동안 축적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플랫폼 기반 마이크로바이옴 진단 서비스를 확대한다고 17일 밝혔다. 마이크로바이옴 유산균 등을 개발하는 기업과 협업을 확대하고, 소비자(B2C)용 진단키트 공급을 늘릴 계획이다.
이지놈 핵심 경쟁력은 3세대 미생물 분석 플랫폼 'EG-미러(MIrROR)' 기술이다.
조서애 이지놈 대표는 “현재 업계는 2세대 차세대염기서열분석(NGS) 기술로 장내 미생물을 분석하는게 대부분”이라며 “3세대는 2세대보다 정보량은 10배 많고, 해상도는 약 100배 높아 미생물 종류를 정확하고 다양하게 분석한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2세대 NGS는 속(genus) 단계에서 미생물을 분석해 결과 해상도가 낮다. 종류도 수십 종에 불과해 어떤 종류 유익균·유해균인지 파악이 어렵다. 반면 3세대 기술은 해상도가 100배 가량 높아 어떤 종(species)인지 구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
이지놈은 3세대 분석기술 기반으로 장·질·피부 미생물 진단 서비스를 상용화해 국내 300여개 병원에 서비스하고 있다. 인지능력 개선 균주는 전임상을 마쳤으며 특허 4건을 등록했다.
최근 회사는 마이크로바이옴 분석 서비스 기반 맞춤형 유산균 제품을 선보이기 위해 관련 기업과 협업하고 있다. B2C용 진단서비스와 별도로 대중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진단키트 사업도 확대한다. 반려동물 장내 미생물 검사 '이지 펫 프로'도 선보였다.
고혈압, 비만, 대장염, 유당불내증 등에 대한 프로바이오틱스 신약 후보물질을 도출하는 신약 개발 프로세스도 갖췄다. 환자군과 대조군 데이터를 3세대 NGS 기반으로 제공한다. 이를 바탕으로 제약사에 신약 후보물질을 라이선스아웃하거나 자체 신약을 개발하게 된다.
조 대표는 “이지놈은 진단서비스로 데이터를 구축하고 마이크로바이옴 플랫폼 기반으로 다양한 기업과 제휴하는 데이터·플랫폼 전문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배옥진 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