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기습공격한 뒤 납치한 인질의 모습을 담은 영상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16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타임스 오브 이스라엘 등에 따르면, 하마스는 이날 텔레그램을 통해 가자지구에서 억류 중인 프랑스계 이스라엘 여성 미아 솀(21)의 모습을 공개했다.
솀은 키부츠(농업 공동체) 레임 사막에서 열리는 축제에 참가했다가 납치당한 것으로 추정된다. 하마스 공격으로 최소 260명이 사망한 현장이다.
영상을 보면 솀은 자신이 이스라엘 중부 지역에 있는 마을 쇼함(Shoham) 출신의 미아 솀이라고 소개한 뒤 카메라를 향해 “3시간 동안 수술을 받았고, 치료를 받고 있으며 약도 받았다”고 말한다. 팔을 다친 듯 붕대를 감고 있는 모습도 보인다.
이어 “난 단지 가능한 한 빨리 집으로 돌아가기를 바랄 뿐이다. 가족, 부모님, 형제들에게”라면서 “가능한 한 빨리 저를 여기서 내보내달라”라고 호소한다.
하마스가 인질 영상을 공개한 것은 지난 7일 이스라엘에 기습 공격을 가한 이후 처음이다.
현재 이스라엘은 하마스가 가자지구에서 최소 199명의 인질을 잡고 있다고 추정했으며, 하마스는 200~250명의 인질을 억류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스라엘 방위군(IDF)은 솀의 가족이 지난주 그의 억류 사실을 확인했다면서, 인질들을 돌려보내기 위한 모든 정보와 작전 수단을 동원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전자신문인터넷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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