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EX 2023 개막…한화·LIG 등 우주·항공·최신 무기체계 공개

(성남=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17일 국내 최대 항공우주·방위산업 전시회 '서울 ADEX 2023'이 열린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 일대 상공에서 TA-50, FA-50 전투기가 비행하고 있다.
(성남=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17일 국내 최대 항공우주·방위산업 전시회 '서울 ADEX 2023'이 열린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 일대 상공에서 TA-50, FA-50 전투기가 비행하고 있다.

국내 최대 항공우주·방산분야 무역 전시회 '2023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서울 ADEX)'가 17일 경기도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개막했다. 22일까지 열리는 이번 행사에는 역대 최대 규모인 35개국 550개 업체가 참가한다. 국내 주요 방산기업은 우주·위성 관련 솔루션과 최신 무기체계를 선보이며 앞선 경쟁력을 자랑했다.

한화시스템은 △우주 △항공 △안티드론시스템 △통합전장시스템 △다기능레이다 등 주요 방산 기술력을 공개했다. 지상·공중·해양·우주 플랫폼 전체를 잇는 초연결·초지능·초융합 통합 솔루션을 통해 첨단 방산을 이끌 미래기술 역량을 제시했다.

한화시스템이 공개한 도심항공모빌리티(UAM) 기술을 활용한 차세대 국방 공중기동수단 미래항공모빌리티(AAM)는 특히 높은 관심을 받았다. 미국 오버에어와 함께 개발중인 에어모빌리티 기체 '버터플라이(Butterfly)'는 수직이착륙과 저소음·고기동 기술 특성을 바탕으로, 국방 분야에서도 인원·물자수송, 감시·정찰, 조명탄 투하, 환자 후송 등 다목적으로 사용 가능하다.

자체 안티드론 시스템인 '드론 복합방호체계' 솔루션도 관람객 발길을 잡았다.

한화시스템이 전시한 초소형 IR위성.
한화시스템이 전시한 초소형 IR위성.

△탐지를 위한 레이다 △식별용 열상장비(EO/IR) △타격용 재머 △포획드론 △통합운용장치 등으로 구성된 '드론 복합방호체계'는 소형 무인기 표적이 탐지되면 추적o식별하고 재밍 등으로 무력화해 무인기 포획까지 가능하다.

레이다존에서는 △수출형 다기능레이다 △장거리 지대공 유도무기체계 다기능레이다 △다표적 동시교전 다기능레이다 등 대공방어레이다 3종과 △한국형 전투기의 탑재되는 AESA레이다를 전시했다.

한화시스템이 국과연과 함께 개발한 다표적레이더는 능동위상배열(AESA)레이다를 사용해 다수의 표적을 동시에 탐지 및 추적한다. 다발로 무리지어 날아오는 장사정포를 실시간으로 탐지·추적·요격해 국내 주요핵심시설을 보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로템은 이번 전시회를 미래 지상무기체계의 비전을 제시하는 장으로 삼았다.

237평 규모의 복층 전시관을 마련하고 기아, 현대위아 등과 현대자동차그룹 통합 전시관을 구축한 현대로템은 각종 신제품과 유무인 복합체계(MUM-T) 구축에 최적화한 제품을 선보였다.

신규 30톤급 차륜형장갑차는 이날 처음으로 실물을 공개했다. 30톤급 차륜형장갑차는 방호력 증강에 중심을 두고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해 현대로템이 개발 중인 모델로 중구경 및 대구경 포탑 등 다양한 임무장비를 장착할 수 있으며 수상 운용이 가능하다.

현대로템 ADEX 전시관 전경.
현대로템 ADEX 전시관 전경.

미래 차세대 전차의 최신 콘셉트 모델도 선보인다. 현대자동차 디자인센터와 협업해 디자인된 차세대 전차는 미래 전장환경을 고려해 스텔스 형상 구현 및 유무인 복합체계 운용개념이 반영됐다.

현대로템이 육성 중인 미래무인체계 기술의 민간 활용 가능성도 엿볼 수 있다. 그 일환으로 현대로템은 현대자동차와의 협업을 통해 개발된 상용 무인 콘셉트카 '유팟(U-POD)'을 최초로 공개한다.

유팟은 국내 최초의 군용 무인차량인 현대로템의 다목적 무인차량을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원격 및 자율주행 기능을 갖추고 스스로 화물을 싣고 이동해 내릴 수 있어 디지털 기반 첨단 유통물류체계에 최적화됐다. 그 밖에도 푸드트럭, 폐기물 수거 차량 등 민간에서 다양하게 사용될 수 있는 확장성을 보유하고 있다.

LIG넥스원은 '스마터·투게더'를 슬로건으로 △항공탑재 무기체계 및 레이다 또는 국산 전투기 탑재체계 △대공방어체계 △우주 위성 분야 △드론·대드론통합체계 △AAM 분야 최신 기술력을 선보였다.

LIG넥스원이 전시한 장거리공대지유도탄(KALCM, 가운데)과 KGGB(한국형 GPS 유도폭탄, 왼쪽), FA-50 AESA 레이다(오른쪽)의 모습
LIG넥스원이 전시한 장거리공대지유도탄(KALCM, 가운데)과 KGGB(한국형 GPS 유도폭탄, 왼쪽), FA-50 AESA 레이다(오른쪽)의 모습

항공탑재 무기체계 및 레이다, 국산 전투기 탑재체계 부문에선 장거리공대지유도탄(KALCM)과 한국형 GPS 유도폭탄(KGGB), FA-50 AESA 레이다를 선보였다. 국방과학연구소 주도 하에 국내 기술로 개발되는 장거리공대지유도탄은 KF-21에 장착되는 최초의 장거리 순항 유도탄이다. 수백km 떨어진 핵심 표적을 정밀공격할 수 있는 KF-21 핵심무장으로 일명 '보라매의 발톱'이라 부른다.

다층대공방어를 책임질 정밀 유도무기도 공개했다. 항공기와 탄도탄 등 공중으로 침투해오는 다양한 적 위협에 대응하는 중거리·중고도 지대공 요격체계인 '천궁Ⅱ'와 저고도 침투 공중위협에 대응할 휴대용 지대공 유도무기 '신궁', 적 장사정포 위협으로부터 핵심적인 국가·군사 중요시설 및 인원을 방호하는 무기체계인 '장사정포요격체계' 등이다.

최호 기자 snoop@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