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범위한 분야에서 혁신 융합이 일어나는 전자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한눈에 볼 수 있는 큰 장이 열린다. 한국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KEA)는 24일부터 나흘간 서울 코엑스에서 480개사 1200개 부스 규모로 '한국전자전(KES) 2023'을 개최한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고 KEA 주관으로 열리는 행사의 올해 주제는 'N.E.X.T(Now, Experience Transformation of Technology)'다. 인공지능(AI), 메타버스 등 다양한 융합 분야 기술을 소개한다.
올해는 독일, 미국, 일본, 중국, 대만 등 145개 기업이 참가해 글로벌 전시회 위상을 키웠다.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인 2019년과 비교하면 글로벌 기업의 참가는 139% 증가했다. 참가 기업의 영역도 넓어졌다. KES 최초로 통신사인 KT가 참가하는 것을 비롯해, 중소 혁신 기업의 AI 기반 플랫폼과 솔루션들이 다양하게 선보인다.
세계 최대 규모의 가전·IT 전시회인 CES를 주관하는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의 게리 샤피로 회장이 전시장을 찾는 것도 관심이다. 샤피로 회장은 오프닝 키노트 연사로 나서 'CES 2024 프리뷰 및 테크트렌드'를 발표할 예정이다.
국내 자율주행 시스템 개발사 에스더블유엠이 개발한 레벨4 자율주행 차량의 도로주행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도 마련된다. 관람객은 코엑스 남문 주차장에서부터 봉은사 사거리를 경유하는 약 2㎞ 구간을 지나면서 △교차로 통과 △차선변경 △장애물 회피 등의 기술을 확인할 수 있다.
한 해 가장 관심을 끌었던 전자산업 혁신제품을 선정하는 'KES 이노베이션 어워즈'도 함께 열린다. KEA는 융합신기술, 전자부품소재, 테크솔루션, 스마트리빙 총 4개 부문에서 29개(25개사)의 혁신제품을 선정했다.
삼성전자에서는 '갤럭시 Z플립 5'와 원본 콘텐츠를 4K로 업스케일링하여 해상도와 사운드를 최적화하는 'OLED TV', 세탁기와 건조기 올인원 제품인 '비스포크 그랑데AI 원바디 탑 핏'이 혁신제품에 선정됐다. LG전자 혁신제품은 데일리 슈즈를 맞춤 관리해주는 '슈케이스'와 NFT 기술로 만든 디지털 가상신발 '몬슈클(몬스터슈클럽)', 모듈형 씨앗키트 '틔운 미니'다.
중소기업 제품으로는 △쎄보모빌리티가 독자기술(가정용 220V 충전 가능)로 개발한 초소형 전기차 'CEVO-C SE' △위츠가 기존 유선 충전기의 불편을 해소해 내놓은 'EV 무선충전기' 등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자율주행 시승을 진행하는 에스더블유엠의 '운전자동화 컴퓨팅플랫폼'도 이름을 올렸다.
스타트업 부문에선 포레의 국내 최초 컴팩트 사이즈 가정용 음식물 처리기 '미니스 더 플랜더'와 4개의 향기 캡슐로 256가지 향기 조합이 가능한 딥센트의 '디퓨저 디바이스' 등이 혁신제품으로 선정됐다.
KES 2023 어워즈에 선정된 수상 제품과 기술은 전시장 내 'KES 어워즈관'에서 확인할 수 있다. KEA는 수상제품 홍보 지원을 위해 국내외 바이어 상담회와 국내외 VC 초청상담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한다.
KES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22일까지 온라인으로 사전신청을 하면 무료 관람이 가능하다.
조정형 기자 jeni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