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번째 기업은 건설분야 스타트업 팀워크(대표 정욱찬)다. 이 곳은 각급 시공에 필요한 설계도서들을 위치기반으로 한 번에 제공하는 인공지능(AI) 시공관리 협업솔루션을 통해 굴지의 대기업 건설사부터 일반 시공사에 이르기까지 건설업계 전반과 소통하며 역량을 인정받고 있다.
-사업구상 계기?
▲10년 전 건설을 디지털화 하면 일이 수월해질 것이라는 생각에 드론·AR·VR 등 기술을 동원해 스마트화를 추진했지만 바뀌지 않더라.
단순하게 기술접근이 아니라, 250만 명 정도의 건설 근로·관리자들이 현장에서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친숙하면서도 체계적으로 보여주는 게 핵심임을 깨달았다.
그로 인해 위치기반으로 건설에 필요한 수천 장의 설계도를 하나로 뭉쳐 보여주는 것을 생각하게 되고, 지금에 이르고 있다.
-플랫폼의 핵심경쟁력은 무엇?
▲설계자가 그린 각각의 아날로그 데이터들을 위치기반으로 디지털화해 보여주는 것이 핵심이다.
도면 검토와 함께 필요 정보들을 시각으로 일괄 전달하면서, 현장의 문제들을 해당 부분에 표시할 수 있는 기능들을 적용했다.
-실제 기술개발에 어려웠을 듯 한데?
▲설계전공자로서 건설사 근무경험과 함께 서울시의 교육지원을 통해 관련 기술을 체득했다.
특히 발주처와 시공자, 건설사 등 관계자 모두가 체감할 수 있는 스마트건설 파트에서의 3D모델링 경험과 함께, 동료들과의 협업으로 꾸준히 쌓아나가고 있다.
-국내 굴지의 건설사들과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 관련 비하인드는?
▲건설사 근무 경험과 함께 기본적인 네트워크가 어느 정도 있었지만, 스타트업으로서의 시장성 확보는 또 다른 일이었다.
건설 SI 분야의 스타트업이 그리 많지 않은 상황에서, 공모전을 통해 우리의 목소리를 내고 알리는 게 필요했다.
그러한 과정에서 관련 공기관은 물론 여러 규모의 건설사들과 만나게 됐고, 우리의 기술들을 실질적으로 어필하면서 지금에 이르렀다.
-여타 분야보다 창업 후 우여곡절이 많았을 것 같은데?
▲초기 스타트업 입장에서는 자신의 가치를 어필하는 행보와 함께, 고객이 원하는 수요포인트들도 함께 해소해줄 필요가 있었다.
초반에 그렇게 하다보니 여러 실수가 있을 수 있는 스타트업임에도 좋게 비쳐지는 것 같다.
또한 의지와 관계가 중요했다. 보통 스타트업 교훈으로 '내가 만들고 싶은 것에 걸리는 기간에 3배수를 버틸 수 있을지 생각해야 한다'라는 조언이 있다.
사람이 만능일 수는 없지만, 모든 역량을 발휘해서 부단히 함께 뛰면서 업계 사람들은 물론 직원들까지 모두와의 인간관계를 잘 가다듬는데 노력했다.
-플랫폼 활용에 있어서의 보안성은?
▲기본적인 클라우드 상 보안을 중심으로 점검하곤 한다. 혁신적인 시도와 함께 신의를 지키는 데 주력하고 있다.
-B2B적 요소가 큰 듯한 느낌, B2C 접근 아이디어는?
▲많이 존재한다. 설계도면을 중심으로 집이 어떻게 지어지고 준비해야할 것들을 지식정보 형태로 제공할 수 있다.
신축·하자보수 등은 물론 인테리어까지 다양한 영역의 B2C요소들을 조율할 수 있는 중간자적 플랫폼으로 활용가치가 있다.
-향후 비전?
▲여전히 현장 일선에서 도면을 그리는 프로그램으로 설계도를 단편적으로 보곤 한다.
저희는 좀 더 가벼우면서도 다양한 도면을 보여주면서, 주택은 물론 지하철 등의 인프라까지 건설현장 전반의 효율성을 더하고자 한다.
내가 살 집이 잘 지어지려면 건설산업이 바뀌어야 한다는 신념으로, 더 많은 기업이나 사람들과 함께 포기않고 계속 해나갈 것이다.
전자신문인터넷 박동선 기자 ds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