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R&D 예산삭감에 의한 청년·학생 인건비 영향 최소화하겠다”

한덕수 총리
한덕수 총리

한덕수 국무총리가 연구개발(R&D) 예산 삭감에 의해 청년이나 대학원 학생들의 인건비 삭감 등에 영향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조치했다고 밝혔다. 의대정원 증원 관련해서는 정해진 숫자는 없다면서 의료계와 대화를 통해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한 총리는 18일 세종정부청사 기자실에서 “과학기술 예산은 현재 10% 정도 작년보다 줄었는데 전체적으로 봐서 예산 자체가 크게 부족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학생들이 많이 참여하던 대학원이 어려움이 생긴다고 해서 다른 예산에서 할당을 더 하는 조치들을 과기부에서 많이 한 것 같다. 청년의 인건비 영향 받는 것은 최소화하고 어렵다면 다른 쪽에서 (충당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정부는 내년 R&D 예산을 33년 만에 감축함에 따라 대학·연구소 등 연구현장에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에 대해 한 총리는 기초도 꼭 필요한 쪽으로 가야하고 지금까지 기회가 없었던 연구자에게 과감하게 기회를 늘리겠다고 부연했다.

의대 정원 증원에 대해 의료계가 강한 반발을 예고한 데 대해서는 국민적인 공감대를 확실히 얻어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 총리는 “국민들의 상당 분들은 의료 쪽에는 인력이 늘어나야겠다는 생각은 대게 지지하는 것 같다”며 “이해 당사자들의 대화를 해가면서 충분히 국민적인 공감대를 확실히 얻으면서 해 가겠다”고 말했다. 또한 인원도 아직 정한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11월 말 투표까지 한달여가 남은 부산 엑스포 유치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파리에서 우리의 계획을 자세하게 설명하는 심포지엄을 열 기회가 있었다”며 “전체 평은 준비상태나 앞으로 하고자 하는 계획 등이 우리가 제일 낫다는 평이 많았다”고 했다. 실사단 조사에서도 제일 좋은 평가를 받았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또한 지난 주 유럽 4개국 순방에서 그리스 방문과 회담이 인상적이었다고 언급했다. 한 총리는 13일(현지시간) 그리스를 방문해 총리 회담과 대통령 면담을 가졌다. 이에 대해 “과다한 연금 등 포퓰리스틱 했던 정책들을 개선하면서 역사상 제일 높은 외국인 투자 실적을 보이고 있다”면서 “국민 지지가 높다는게 인상적이었다. 국민들이 어렵고 힘들지만 중장기 적으로 체질 개선해서 장기적으로 좋은 쪽으로 가야 한다는데 전폭적 지지를 하고 있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그리스와 선박을 친환경적으로 만드는 R&D를 추진하거나 하는 등 많은 협력을 해갈 것이라고 말했다.

문보경 기자 okm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