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안 새만금개발청장이 이달 말 해외기업 R사와 1조 2000억원 투자가 예정된 것을 포함해 올해까지 민간투자 10조원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자신했다.
김 청장은 19일 세종정부청사에서 국토교통부 출입기자단과 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
김 청장은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LG화학, LS그룹 등 유수의 이차전지 기업들과 소부장 기업들이 새만금에 6조 6000억원의 투자를 결정했다”면서 “10월 말에는 1조 2000억원 투자 유치 MOU를 진행하고 이차전지 기업 14곳과 추가 투자도 협의 중이어서 민간투자 10조원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는 잼버리 사태 이후 투자가 주춤해질 것을 우려했지만 기업들의 새만금 랠리는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가 지난 6월 새만금산단을 국제투자진흥지구와 7월 이차전지 특화단지로 지정하는 등 투자 여건을 개선한 덕이다. 현재 매립이 완료된 새만금산단1·2·5·6 공구 분양률은 82%에 달한다. 나머지 18% 부지도 투자 협의가 진행 중이어서 조만간 산업용지가 절대적으로 부족해질 전망이다.
새만금개발청은 우선적으로 2025년 착공예정이었던 3·7·8공구의 매립공사 착공시기를 10월부터 순차적으로 진행하는 것으로 조정했다. 내년 하반기부터는 새로 매립한 용지를 공급할 예정이다.
새만금청은 매립을 통한 용지 확보 차원에서 더 나아가 새만금 개발과 관련된 전체 큰 그림도 다시 그릴 계획이다. 내년부터 새만금 개발 기본계획을 전면 재수립한다.
2021년 변경 당시에는 새만금 발전의 핵심 키워드로 '청정, 상태·환경'을 제시했었다. 올해 4월 대국민 인식조사에서 새만금에 기대하는 미래상은 이차전지 산업 중심지와 국가산업단지로 선정됐다. 이에 따라 기본계획 재수립 핵심키워드는 '기업'으로 삼을 방침이다.
김 청장은 “새만금 기본계획이 수립된 것은 13년 전이며 그동안 부분변경만 해왔기 때문에 글로벌 기업 중심지로의 큰 그림을 새로 마련하는 차원에서 기본계획을 재수립한다”고 설명하고 “예산 통과되면 내년초부터 착수해 1~2년 동안 기업 맞춤형 기본계획을 다시 짤 것”이라고 밝혔다.
문보경 기자 okmu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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