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23일 당무 복귀… “민생 현안 해결에 집중”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7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대장동 배임·성남FC 뇌물' 관련 1심 2회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7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대장동 배임·성남FC 뇌물' 관련 1심 2회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당무에 복귀한다.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승리 이후 민주당이 빠르게 안정세를 찾고 있는 상황에서 이 대표는 민생 챙기기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권혁기 민주당 당대표실 정무기획실장은 19일 “이 대표가 월요일(23일) 당무에 복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단식 19일째였던 지난달 18일 서울 녹색병원에 입원했다. 이후 약 3주 만인 지난 9일 퇴원한 뒤 자택에서 회복 치료를 받고 있다. 이 대표는 현재 일반적인 음식은 섭취하지 못한 채 죽을 먹으며 회복에 전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기간 단식을 하면 회복 기간에는 일반적인 식사를 하지 못하는 것이 보통이다.

이 대표의 복귀 시도가 처음은 아니다. 그는 지난 13일 열린 국정감사에 참석하기 위해 자택을 나왔지만 차량에 탑승하러 이동하던 도중 몸 상태에 이상을 느껴 다시 집으로 복귀했다.

당무 복귀 첫 일정은 23일 열리는 최고위원회의다. 이 대표는 이 자리에서 민생 경제에 대한 메시지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권 실장은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까지 겹치면서 얻친데 덮친 격으로 고물가·고유가 등 가계와 민생경제가 더 힘들어졌다”면서 “국가 경제, 민생 경제 어려움 해소에 여야와 정부가 나서야 할 때인데 이 부분에 대한 행보를 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20일에 열리는 재판에도 출석한다. 이 대표는 지난 17일 서울중앙지법 형사33부(재판장 김동현) 심리로 열린 재판에 모습을 드러낸 바 있다. 권 실장은 “검찰 출석이든 법원 출석이든 성실히 임한다는 게 입장”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체포동의안 가결 이후 표출된 당내 갈등을 해소해야 하는 과제가 있다. 이 과정에서 사퇴한 송갑석 전 최고위원의 빈자리도 채워야 한다. 이 대표가 통합 행보를 외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첫 가늠자는 비명(비 이재명)계 송갑석 전 최고위원의 사퇴로 공석이 된 지명직 최고위원 인선이 될 전망이다.

권 실장은 “당무 복귀한 이재명 대표는 시급한 민생현안 해결에 집중할 계획”이라며 말을 아꼈다.

최기창 기자 mobydi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