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도로공사, '도로통합 플랫폼' 구축…고속도로 디지털화

한국도로공사가 고속도로 디지털화를 위해 98억원 규모 '데이터 기반 스마트 도로통합 플랫폼 구축' 사업을 발주했다.

사업은 도로정보 빅데이터를 플랫폼으로 통합해 공간정보, 데이터 품질 고도화, 사용자환경(UI)·사용자경험(UX) 개선 등으로 국민 편의를 높이는 게 목적이다. 한국도로공사는 도로통합플랫폼을 구축, 전 지사 디지털 전환을 추진한다. 도로통합 플랫폼은 클라우드가 기반이다.

데이터 기반 스마트 도로통합 플랫폼 구성도. [사진제공=한국도로공사]
데이터 기반 스마트 도로통합 플랫폼 구성도. [사진제공=한국도로공사]

한국도로공사는 시스템 재정비부터 시작한다. 그동안 문서 중심으로 행정 업무를 처리해왔다. 데이터 입력 누락으로 업무별 데이터 현황 신뢰성이 낮았다. 시스템에 입력하지 않았던 수많은 데이터를 플랫폼에 일원화할 계획이다.

이를 기반으로 한국도로공사는 도로정보 빅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한다. 원천 데이터 분산으로 학습 데이터 수집에 어려움을 겪었다. 플랫폼 구축으로 데이터 분석과 예측을 정교하게 할 수 있게 된다.

도로정보 빅데이터 플랫폼은 교통사고 위험도, 재난위험도, 교통사고 분석 등 데이터에 기반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한다. 결국 국민들에게 필요한 도로정보를 실시간으로 전해 안전하게 도로를 이용할 수 있게 돕는다.

또 정밀도로지도, 드론, IoT 데이터 등 첨단기술로 데이터 수집에도 나선다. 정밀도로지도는 GPS를 기반으로 차선, 표지, 도로시설 등 도로 디지털 트윈을 구현하는 전자지도다. 그동안 특정 기점에서 상대거리를 기반으로 고속도로 현장을 관리했다면, 이제는 GPS 전환으로 정확하고 빠르게 시설관리를 할 수 있다.

드론으로 촬영한 영상과 사진으로 도로 현황을 최신화하고, IoT 데이터, 3D 스캐너 등으로 도로 생애주기를 관리할 예정이다.

한국도로공사의 '고속도로 디지털 전환' 사업은 국토교통부 국정과제와도 연관된다. 국토부는 '국가도로망 디지털 트윈' 국정과제를 수행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서는 고속도로 디지털화가 필요한 것이다. 디지털플랫폼정부가 추진하는 데이터 기반 행정과도 정책 방향이 같다.

한국도로공사 도로통합 구축사업은 다음달 사업을 시작해 오는 2025년 6월까지 총 20개월간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한국도로공사 관계자는 “단기적으로는 사고예방 모니터링을 강화할 수 있고, 중장기적으로는 사고가 많이 발생하는 지점을 분석해 안전시설을 늘릴 수 있다”며 “또한 고속도로 디지털화는 자율주행과도 연계가 되기 때문에 미래 모빌리티 변화도 대비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두호 기자 walnut_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