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벤처투자 '혹한기'가 지속되면서 모태펀드 선정 운용사들의 결성 소요시간 역시 예년 대비 길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정일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벤처투자 벤처금융연구소에 확인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모태펀드 선정 펀드의 결성 평균 소요기간은 166일이었다. 2021년 146일에 비해 20일 늘어났다. 2020년에는 모태펀드 결성에 110일이 걸렸다.
올해 결성을 완료한 12개 모태펀드 결성 평균기간은 98일이지만, 아직 65개 펀드가 결성되지 않은 점을 고려하면 지난해 평균치보다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난해 9월 미래에셋벤처투자·유안타인베스트먼트를 운용사로 선정한 K-바이오백신펀드는 아직까지 펀드가 결성되지 않은 상황이다. 지난 6월 미래에셋에서 운용사 라이센스를 자진철회하며 오는 11월 펀드 결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정 의원은 “올해 모태펀드 정부예산이 줄어들면서 높아진 선정 경쟁률을 뚫은 운용사들도 펀드 결성에 난항을 겪는 것은 심각한 상황”이라면서 “내년 모태펀드 정부 예산을 늘리는 것 외에 벤처업계 민간투자 활성화를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송윤섭 기자 sys@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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