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교육혁신] AI 활용 '맞춤교육' 교실의 변화 이끈다

〈편집자주〉 디지털 대전환 시대를 맞아 한국의 교육도 변화를 준비하고 있다. 디지털 대전환은 인공지능(AI) 등 기술을 활용해 학생들에게 맞춤 교육을 제공할 수 있는 시대가 도래했음을 의미한다. 교육부는 조직 변화와 더불어 '디지털 기반 교육혁신 방안', 'AI 디지털교과서 추진방안', '에듀테크 진흥방안'을 발표했다. 전자신문과 한국교육개발원(KEDI)은 그 간 교육부에서 추진해 온 디지털 기반 교육혁신 정책의 추진 현황과 향후 남은 과제를 짚어본다.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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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기반 교육혁신 방안'은 디지털 대전환 시대에 교육 분야도 변화와 혁신이 필요하다는 인식에 따라 마련됐다. 인공지능(AI) 등 첨단 기술을 활용해 학생들에게 스스로의 역량과 배움 속도에 맞는 '맞춤 교육'을 제공하고, 교사는 학생과의 인간적 연결에 집중하는 '하이터치(High Touch) 하이테크(High Tech) 교육'으로 디지털 시대의 핵심역량을 키우는 교육환경을 구축하는 게 목표다.

교육부가 제시하는 디지털 대전환 시대 교육의 비전은 모든 교사들이 에듀테크를 활용해 '모두를 위한 맞춤 교육'을 실현하는 것이다. 초저출산 시대에는 인적자원의 감소로 학생 한 명 한 명의 역량을 키우는 게 중요해진다. 그러나 현재의 지식 전달식 수업과 교과서로는 인재 양성에 한계가 있다는 게 중론이다. 같은 교실 안에 있어도 학생마다 배움과 이해의 속도가 다르지만 교사가 혼자서 학생 개개인의 속도에 맞는 수업을 하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교육부는 지난 2월 디지털 교육 비전 선포식을 열고 디지털 시대의 교육 비전을 실현하기 위한 두 가지 핵심 정책으로 교사 연수와 에듀테크 생태계 조성을 채택했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디지털 시대에는 개념 중심의 지식에 더해 창의성, 인성, 비판적 사고력 역량을 갖추는 게 중요하다”며 “이를 위해 교사의 역할은 지식 전달자에서 벗어나 학습 디자이너, 사회·정서적 지도자로서 변화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교육부는 교사가 모두를 위한 맞춤 교육을 디자인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출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디지털 기반 수업 혁신을 이끌어갈 선도 교원 양성에 집중한다. 지난 7월 선도 교사 그룹에 포함될 '터치(T.O.U.C.H : Tearchers whO Upgrade Class with High-tech)교사단' 교사 395명울 선정했다. 이들 터치교사단은 학교 현장의 디지털 기반 수업 혁신을 선도하며 동료 교원 연수, AI 디지털교과서 도입 관련 정책 등에 참여한다. 터치교사단 규모도 올해 395명을 시작으로 내년에는 1200명, 2025년에는 2000명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디지털 기반 교육혁신의 성공 가능성을 높이고 다양한 우수사례를 도출하기 위해 디지털 기반 교육혁신 선도학교도 운영한다. 올해 17개 시도교육청에서 총 351개교의 디지털 기반 교육혁신 선도학교를 선정했으며, 이들 학교는 이번 2학기부터 AI 코스웨어를 활용한 교수·학습법을 적용해 수업을 혁신하고 교사의 역할 변화에 대한 성공 모델을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교육부 관계자는 “디지털 기반 교육혁신은 기획 단계부터 각각 톱니바퀴가 맞물려 돌아가도록 설계됐다”며 “디지털 기반 교육혁신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각각의 정책들이 유기적으로 연계돼 실행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점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다현 기자 da2109@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