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에만 전세계 비트코인 현금자동입출금기(ATM)가 약 7000대 줄었다.
19일 체인프레스는 알트인덱스닷컴 데이터를 인용해 올해 전세계 비트코인 ATM 수가 약 7000대 줄었다고 전했다.
가상자산(암호화폐) ATM 데이터를 제공하는 코인ATM레이더에 따르면 비트코인 ATM 수는 2022년 8월 기준 3만9336대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다만 시장 변동성, 범죄행위 연루 논란 등으로 지속 감소하며 이달 19일 기준 3만2667대로 줄었다.
세계 최초의 암호화폐 ATM으로 알려진 것은 2013년 10월 캐나다 밴쿠버 웨이브스 커피(Waves Coffee)에 설치된 비트코인 ATM이다. 이후 전세계적으로 암호화폐 ATM기는 지난해 8월까지 설치 증가세를 보였다. 취급 코인 종류를 늘려 비트코인 이외의 암호화폐에도 대응하고 기능을 확대하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해 9월부터는 순변화(증가 수-감소 수) 데이터가 '마이너스'로 전환돼 384개 감소했다. 올해 7월에는 4081개로 가장 크게 감소했다. '크립토 윈터'의 여파다.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자산 가격이 폭락하며 암호화폐 ATM 설치도 둔화됐다.
현재 국내에는 비트코인 ATM이 설치돼 있지 않다. 일본에는 오사카 1대, 도쿄 2대 설치돼있다.
대륙별로 보면 총 암호화폐 ATM 수32665대 중 91.8%에 달하는 29998대가 북미에 설치돼 있다. 유럽 4.6%(1516대), 오세아니아 2.1%(697대), 아시아 1.1%(350대) 순이다. 북미 국가를 세분하면 보면 미국 82.2%(2만6862대)는 캐나다 8.5%(2781대)로, 미국이 전세계에서 압도적으로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서정화 기자 spurif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