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먼트 별들의 전쟁, 다음 달 15일 글로벌 결제 '빅샷' 한 자리에

스마트금융컨퍼런스
스마트금융컨퍼런스

글로벌 결제시장 패권을 잡을 자 누구인가.

간편결제 시장에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다. 국내에서는 올해 애플페이가 서비스를 시작하며 메기 역할을 톡톡히 했다. 그동안 경쟁관계였던 네이버페이와 삼성페이가 애플페이 상륙을 기점으로 연합전선을 형성하며 선두사업자 지위를 다진 것이 좋은 예다.

페이먼트 산업은 올해를 기점으로 자타공인 금융 미래 사업으로 급부상했다. 스마트폰에 신용카드 정보를 넣거나 계좌를 연결하는 것은 이제 필수다. 각종 개인 금융정보를 한곳에 모으는 마이데이터가 보편화되며 신분증 등 인증 기능까지 결제에 붙기 시작했다. 개인화가 빨라지며 결제기능을 중심으로 예금, 대출 등 전통 금융서비스까지 품으려는 이른바 플랫폼 전쟁이 활발하다.

글로벌 사업자 합종연횡도 판을 뒤흔드는 요소다. 환전, 글로벌 신용카드 없이도 스마트폰 하나만 있으면 자국 통화로 세계 곳곳에서 결제를 할 수 있다. 기나긴 코로나 팬데믹을 지나 국제 교류가 활발해지며 이같은 글로벌 사업자 연합은 예측불가능한 수준으로 전개되고 있다.

다음 달 15일 서울 여의도 FKI타워(구 전경련회관)에서 열리는 17회 스마트금융콘퍼런스는 글로벌 주요 결제 사업자들이 총출동해 '페이 4.0'을 주제로 결제시장의 미래를 조명한다.

박상진 네이버페이 대표가 직접 내년 이후 시장전망과 사업계획을 밝힌다. 박 대표는 이 자리에서 온·오프라인을 아우르는 네이버페이 간편결제 성장과 향후 전략 결제를 넘어 금융서비스 전반으로 확장하는 네이버페이 비전을 공유한다. 박 대표가 외부행사에서 이 같은 전략을 밝히는 것은 처음이다.

글로벌 간편결제 사업자 유니온페이도 이명호 지사장이 나서 결제확산 전략을 소개한다. 국내외 빅테크들과 유니온페이 연합을 소개하고 앞으로 비전을 밝힌다. 최지은 토스플레이스 대표는 매장을 중심으로 한 오프라인 결제산업 발전 방향을 제시한다.

전자금융사업자들이 정부의 규제·지원 방향을 탐색할 수 있는 기회도 마련했다. 금융위원회 김수호 금융안전과장은 기조강연을 통해 내년 본격 시행하는 개정 전자금융거래법(전금법)을 설명하고 시행령 등 세부 계획 방향성을 밝힌다.

오후 세션에도 굵직한 사업자와 연사가 나와 수준 높은 강연을 펼친다. 첫 주자로 나서는 카카오페이는 국내를 넘어 '글로벌페이'로 성장하는 전략을 공표한다. 해외결제처 확대전략과 더불어 한국을 찾는 관광객에도 카카오페이를 확산하는 방안이다.

핀테크 전문가 정유신 서강대 교수는 거시적 관점에서 글로벌 페이먼트 시장 흐름과 동향을 짚는다. 농협금융지주도 디지털 자금 흐름 변수가 될 토큰증권(STO) 사업 추진전략을 소개한다.

이어 마지막 세션에서는 키오스크 시장 다크호스로 부상한 비버웍스가 포문을 연다. 김종윤 비버웍스 대표는 내년 배리어프리 정책 시행을 계기로 성장이 예상되는 키오스크 시장을 전망한다. '오프라인 매장의 디지털 라이제이션'을 주제로 무인 결제·주문과 POS를 통합하는 솔루션을 공개할 계획이다.

국민카드는 인공지능(AI)을 전면에 내세웠다. 2023년 시작한 AIMs(AI Marketing System) 성과를 보고하고, 인공지능 마케팅 환경을 플랫폼에 구현하는 노하우를 공유한다. 한국사업자를 중심으로 글로벌 결제망을 꿈꾸는 GLN은 날로 경쟁이 치열해지는 국제 결제망 시장에서 국내 금융사 강점과 경쟁력을 강조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콘퍼런스에 앞서 올 한해 핀테크 시장에서 활약한 이들을 격려하는 '제3회 대한민국 스마트금융 대상' 시상식이 열린다. 특히 올해부터는 국내 금융 관련 정보기관이 모두 참여해 시상 권위를 높였다. 금융위원회, 금융결제원, 금융보안원, 신용정보원 뿐 아니라 코스콤도 시상에 참여한다.

김시소 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