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오션플랜트, 신규 생산기지 일반산단 지정...2027년, 해상풍력 구조물 특화 생산기지로 탈바꿈

SK오션플랜트 신규 생산기지(신야드) 조감도
SK오션플랜트 신규 생산기지(신야드) 조감도

SK오션플랜트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신규 생산기지가 일반산업단지로 지정·승인 받았다.

경남도와 고성군은 '고성 양촌·용정일반산업단지 조성사업'에 대한 산업단지계획을 최종 승인하고 지난 19일 고시했다.

총 8404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는 고성 양촌·용정일반산업단지 조성사업은 고성군 동해면 양촌리 일원 157만㎡에 2027년까지 해상풍력 구조물 특화 생산기지를 건설하는 게 골자다.

고정식 하부구조물인 재킷을 비롯해 부유식 하부구조물인 플로터, 해상변전소 등 해상풍력 구조물 전반의 생산능력을 갖추게 된다.

기존 야드(1, 2야드) 면적인 93만㎡에 157만㎡ 규모의 신규 공장이 건설되면 SK오션플랜트의 생산기지는 250만㎡에 이르게 된다. 현재 1, 2야드의 연간 재킷 생산능력은 약 40기, 신야드가 완성되면 이 곳에서 1기당 4500t 규모의 부유체 약 40기도 생산 가능하다.

산업단지 조성이 완료되면 연평균 5600여명의 신규 일자리 창출과 약 1조4000억원에 이르는 생산유발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고성군의 지역 내 총생산 비중이 크게 높아져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균형발전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개발 과정에서도 1조7000억원 규모의 생산유발효과와 1만2000여명의 일자리 창출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승철 SK오션플랜트 대표는 “해상풍력 구조물 시장에서 공장 규모는 곧 생산능력으로 이어지는 만큼 세계적으로도 사례를 찾기 힘든 대규모 생산기지 조성은 독보적인경쟁력이 될 것”이라면서 “해상풍력 특화 생산기지로 계획하고 있어 기존보다 제작 공정상의 이점도 뚜렷하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글로벌 해상풍력 시장은 하부구조물 대량생산체제를 갖춘 기업이 부족해 공급난이 심화 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SK오션플랜트는 선두기업으로서 국내 기자재 기업과 함께 글로벌 해상풍력 시장에서 영향력을 더욱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호 기자 snoop@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