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은 20일(현지시간) 에티오피아 아디스아바바에서 에티오피아 농업부와 '한-에티오피아 농업 현대화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KIAT가 산업통상협력개발지원사업(ODA)의 일환으로 추진하는 에티오피아 농기계 연구·개발(R&D) 센터 조성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행하기 위해 추진됐다.
농기계 관련 R&D와 연구인력 양성을 지원해 에티오피아가 농업 주도형 경제 성장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핵심이다. 오는 2026년까지 6년간 178억6000만원을 투입한다.
에티오피아는 현재 농기계를 전량 수입하고 있다. 지난 2020년 기준 3만대 규모다. 이번 사업으로 농기계의 현지 개발과 생산을 기대하고 있다.
양국은 이번 협약으로 에티오피아의 농업 환경과 작물(테프·밀)에 적합한 농기계의 R&D, 농기계 연구·검정·정비 분야 인력 양성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이날 에티오피아 섬유 테크노파크 개소식도 열렸다. KIAT는 에티오피아의 섬유산업 생산 기반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 2018년 해당 사업을 시작했다.
센터는 국내 기업이 이미 입주한 볼레레미 산업단지Ⅱ에 조성됐다. 우리나라 섬유 기업이 현지 생산 거점 및 유럽·북미를 겨냥한 수출 기반으로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또, 양성된 현지 인력을 산업 현장에 즉각 투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민병주 KIAT 원장은 “농기계와 섬유는 과거 한국의 산업 발전 경험에서도 핵심적이었던 분야”라면서 “에티오피아에 우리나라 산업발전 노하우를 공유해 산업 ODA의 가시적 성과를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희석 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