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는 22일부터 27일까지 서울에서 우리나라와 걸프협력회의(GCC) 6개국 간 '한-GCC 자유무역협정(FTA) 제8차 공식협상'이 개최된다고 밝혔다.
GCC는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아랍에미리트, 카타르, 오만, 바레인 6개국 지역협력기구다. 회원국 간 경제·안보협력 활동을 수행한다.
우리나라 측은 장성길 자유무역협정교섭관을 수석대표로 산업부, 기획재정부, 농림축산식품부, 해양수산부, 국토교통부, 관세청 등 대표단 30여명이 참여한다. GCC 측에서는 라자 알 마조키 사우디 경제수석고문을 수석대표로 6개 회원국 협상단 30여명이 자리한다.
우리나라와 GCC는 지난 2007년 3월 한-GCC FTA 협상 추진에 합의했다. 2008년 7월 제1차 협상 이후 제3차 공식 협상까지 개최했지만, GCC 측 요청으로 2010년 협상을 잠정 중단했다. 이후 양측간 공식 협상 재개 방안을 논의해 지난해 3월 제4차 공식협상을 재개했다. 올해 2월까지 총 7회 공식협상을 가졌다.
정부는 이번에 개최하는 8차 협상에서 상품, 서비스, 디지털 무역, 투자, 원산지, 통관, 정부조달, 협력, 무역구제, 투명성 등 분야별 협정문 협상과 상품, 서비스 분야를 포함한 시장접근 협상의 진전을 모색할 방침이다.
산업부 측은 “한-GCC FTA는 주요 산유국이 밀집한 중동 지역의 거대 경제 공동체인 GCC와의 교역 및 협력 관계를 더욱 강화할 수 있는 제도적 틀을 마련할 것”이라면서 “우리나라 에너지 안보를 강화하고 GCC 6개국과의 공급망을 확대·발전하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윤희석 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