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기술표준원은 최근 우리나라가 국제표준화기구 건축음향 기술위원회(ISO/TC43/SC2)에 제안한 '음악 연습실 및 공간의 음향 품질 기준'에 국악기 음향 성능을 포함하는 국제표준 개정안이 신규작업표준안(NP)으로 승인됐다고 23일 밝혔다.
기존 국제표준(ISO 23591)은 서양 악기의 음향 조건 및 특성을 기반으로 음악 연습실 및 공간의 음향 품질 기준(공간의 높이 및 면적별 음향 파워 레벨, 배경소음 레벨)을 규정했다. 이번 개정안에는 대금, 가야금, 아쟁 등 국악기의 음향 파워 레벨(dB) 등의 성능 기준을 추가로 포함했다.
국표원은 이번 국악 음향 품질 기준 국제표준화로 고품질 국악 콘텐츠와 이를 활용한 영화, 광고, 게임 등의 고부가가치 문화 상품 개발을 촉진할 것으로 봤다. 또, 관련 국악 전문가 양성과 시설 구축 등 우리나라 전통문화의 세계화 기반 마련에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했다.
진종욱 국표원 원장은 “우리나라 국악 음향 품질 기준의 국제표준화로 국악이 세계 모든 사람이 누릴 수 있는 문화 콘텐츠로 발전할 수 있다”면서 “국악 세계화를 위해 국악 관련 국제표준화 활동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윤희석 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