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슈퍼가 근거리 상권 고객을 공략하기 위한 점포 리뉴얼에 집중하고 있다. 상품 구성·배치를 상권에 맞춰 재설정하고 쇼핑 환경 개선 등을 통해 슈퍼 본연의 강점을 살리겠다는 의지다.
롯데슈퍼는 올해 초부터 점포 새단장 작업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점포별 상권 분석을 통해 해당 점포 별로 잘 팔리는 상품을 선정해 인기 상품 위주로 그로서리 면적을 확대한다. 집기 교체를 통한 쇼핑 환경 개선도 주요 리뉴얼 방향 중 하나다.
이러한 방향성을 설정한 이유는 슈퍼를 자주 찾는 근거리 거주 고객을 공략하기 위함이다. 리뉴얼을 완료한 삼성점, 언남점을 포함한 6개 점포 매출과 객수는 전년 대비 각 20%, 10%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14일 새단장한 롯데슈퍼 삼성점의 경우 그로서리 강화 매장으로 운영하고 있다. 기존 슈퍼 대비 취급 품목 수를 40% 늘리고 매장 면적 90%를 소용량 채소, 프리미엄 식품, 델리상품과 가공식품으로 채운 것이 특징이다.
롯데슈퍼는 삼성점 상권이 오피스가 많고 고소득자 비율과 2030 중심의 1~2인 가구 비율이 높은 것을 파악했다. 이러한 특징을 반영해 기존 매장과 달리 과일 매대 대신 델리식품, 와인 매대를 매장 입구에 전면 배치했다. 델리 코너는 1인 가구를 겨냥한 도시락·초밥 상품을 주로 진열했다. 와인 코너는 기존 슈퍼 대비 3배 많은 300여 개 와인을 운영하고 고가 와인도 배치했다.
아울러 롯데슈퍼는 쇼핑 환경 개선을 위해 삼성점 진열대와 냉동고 높이를 줄이고 양 옆을 볼 수 있는 신규 집기를 도입했다. 일부 행사 매대에는 양 옆을 유리로 만든 터널형 매대를 도입했다. 그 결과 오픈 이후 한 달(9월14일~10월14일) 삼성점 와인 매출은 슈퍼 전체 점포 중 상위 5위 내로 진입할 만큼 높은 매출액을 기록 중이다.
김수영 롯데슈퍼 상품기획(MD)혁신팀 담당자는 “추후 리뉴얼 예정인 점포도 삼성점과 같이 고객이 우선시 되는 매장을 만들어 슈퍼를 자주 찾아오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민경하 기자 maxk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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