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과 정부가 김장철을 앞두고 농산물 가격 안정을 위해 배추 2900톤을 방출하고 생강, 대파 등 납품 단가를 지원하기로 했다.
당정은 22일 오후 국회에서 고위당정협의회를 열고 △최근 경제상황 및 대응방향 △에너지 수급 안정 대책 △농축산물 수급 안정 대책 △가을철 축제 대비 안전강화 대책 등을 논의하고 이같이 결정했다.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고위당정협의회 이후 브리핑에서 “당은 물가, 금리 등 국민들의 경제활동에 큰 영향을 미치는 주요 정책에 대해 포워드 가이던스(Forward Guidance)를 적극 추진해 줄 것을 정부에 요청했다”고 말했다.
포워드 가이던스는 중앙은행이 향후 경제상황에 대한 평가를 토대로 미래의 통화정책 방향을 예고하는 새로운 통화정책 의사소통 수단을 말한다.
이날 당정은 농수산 먹거리 물가 안정 대책과 전기·수도·교통 등 공공요금 부담 완화를 위한 대책을 논의했다. 우선 김장철을 앞두고 수급 불안정 우려가 큰 배추는 정부 가용 물량 2900톤을 방출하고 저온 피해로 가격이 급등한 사과는 계약재배 물량 1만5000톤을 조기 출하하기로 했다.
소비자들의 부담을 줄이기 위한 할인지원 제도도 마련된다. 박 수석대변인은 “10월부터 12월까지 전국 2252개 농협 하나로마트에서 특별 할인행사를 추진하고 대형마트에 대해서도 할인쿠폰 지원 등을 통해 농축산물 소비 부담을 경감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또 소 바이러스 질병인 럼핀스킨병에 대한 특별교부금도 즉시 교부하기로 했다.
전국 가을 축제 기간을 앞두고 이태원 등에는 행정안전부 국장급 직원을 파견하는 인파 안전관리 대책도 수립하기로 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이태원·홍대·명동, 대구 동성로 등 주요 지점에 행안부 국장급을 현장에 파견해 신속히 현장 대응토록 했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는 김기현 2기 지도부 출범 이후 첫 고위당정협의회로, 김기현 대표, 한덕수 국무총리,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 등이 참석했다.
성현희 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