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IST 교원 창업기업 리셀, 중기부 딥테크 팁스(TIPS) 선정…15억 지원

이광희 리셀 대표(앞줄 오른쪽에서 2번째)와 연구진.
이광희 리셀 대표(앞줄 오른쪽에서 2번째)와 연구진.

광주과학기술원(GIST·총장 임기철)은 교원 창업기업인 리셀(대표 이광희)이 딥테크 팁스(TIPS·민간투자주도형 기술창업지원) 친환경·에너지 분야에 최종 선정돼 2026년까지 3년간 15억원 규모의 연구·개발(R&D) 자금을 확보하게 됐다고 23일 밝혔다.

딥테크 팁스는 중소벤처기업부가 발표한 '초격차 스타트업 1000+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정부가 선정한 10대 산업분야에 대한 유망 스타트업을 선별 및 육성하는 프로그램이다. 딥테크 팁스는 기존 팁스에 비해 지원금 규모가 3배 정도 많은 기술개발 자금을 지원하고, 기술력·사업성·글로벌 진출 가능성 등 평가기준이 까다롭기로 알려져 있다.

리셀은 이광희 GIST 신소재공학부 교수가 지난 2022년 11월에 창업한 회사로, 차세대 태양전지 소재 및 모듈과 관련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저조도용, 건물일체형, 모빌리티 일체형, 영농형 등 다양한 응용분야에 적용 가능한 태양전지 모듈을 제조해 수요처에 공급하는 것이 목표다.

리셀은 롤투롤 제조 기술을 고도화해 유무기 하이브리드 태양전지 필름을 국내 최초로 양산할 계획이다. 기존 실리콘 태양전지를 적용하기 어려운 장소에 설치해 국내 태양광 산업 발전과 탄소중립 사회 실현에 기여할 방침이다.

응용 분야별 유무기 하이브리드 필름형 태양전지 모듈.
응용 분야별 유무기 하이브리드 필름형 태양전지 모듈.

유무기 하이브리드 태양전지 필름은 초경량, 투명성, 유연성 등을 기반으로 유연한 필름 형태로 제작 가능하며 시공이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으며 활용 분야가 무궁무진하다.

이광희 리셀 대표는 “이번 딥테크 팁스 선정을 계기로 태양전지 응용처의 한계를 뛰어넘는 필름형 유연 태양전지 상용화를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 독자적인 태양전지 필름 양산화 기술이 스마트 가전 및 사물인터넷(IoT) 센서, 건물, 차량 썬루프, 비닐하우스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될 수 있도록 수요처와 긴밀하게 협력해 제조 R&D에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광주=김한식 기자 h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