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본그림자에 의해 달 일부가 가려지는 부분월식을 오는 29일 볼 수 있다.
한국천문연구원(원장 박영득)은 29일 오전 4시34분30초에 지구 본그림자가 달을 가리는 부분식이 일어난다고 23일 밝혔다.
이날 부분월식은 오전 5시14분6초에 최대, 오전 5시53분36초에 부분식이 종료된다. 이번 부분월식 최대 식분은 0.127로 달 일부분만 가려진다. 아시아와 아프리카, 유럽, 오세아니아, 인도양에서 볼 수 있다.
달이 지구 그림자에 최대로 가려지는 최대식 시각은 오전 5시14분6초인데, 이때 달 고도가 약 19도로 높지 않기 때문에 서쪽 지평선 근처 시야가 트인 곳에서 맨눈으로 관측할 수 있다.
월식은 지구가 달과 태양 사이에 위치해 지구 그림자에 달이 가려지는 현상이다.
보름달일 때 일어나며 지구가 밤인 지역에서는 어디서나 볼 수 있다. 그러나 달 궤도와 지구 궤도가 약 5도 기울어져 있어 달 위상이 보름달일지라도 월식이 일어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지구 본 그림자에 달 일부가 들어갈 때 부분월식이 일어나며, 달 전부가 들어갈 때 개기월식이 일어난다. 달이 지구 그림자에 들어간다고 안 보이게 되는 것은 아니다. 지구 대기를 통과한 태양 빛이 굴절되며 달에 닿게 되고, 이 빛에 의해 달이 검붉게 보이게 된다.
한편 우리나라에서 볼 수 있는 다음 월식은 2025년 9월 8일이며, 달이 지구 본그림자에 완전히 가려지는 개기월식이다.
이인희 기자 leei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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