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DC, 기술 넘어 정책·금융·문화까지 망라…종합 컨퍼런스로 확장

지난해 개최된 업비트 D 컨퍼런스. 사진=두나무
지난해 개최된 업비트 D 컨퍼런스. 사진=두나무

국내 대표 블록체인 행사 '업비트 D 컨퍼런스(UDC)'가 블록체인 기술 중심 행사를 넘어 정책·금융·트렌드까지 아우르는 종합 컨퍼런스로 확대된다.

두나무는 다음달 13일 열리는 제6회 UDC를 기술에만 국한하지 않고 정책과 금융, 사회문화 등으로 확장해 다양한 측면에서 블록체인 생태계를 두루 논의한다고 밝혔다.

행사에서는 우선 최근 블록체인 기술이 '소셜 임팩트'에 활용되고 있는 점을 조명한다. 소셜 임팩트는 경제적 수익뿐 아니라 사회 문제를 해결하며 사회적 가치를 찾아간다는 의미다.

대표적으로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은 올해 두나무, 람다256과 협력해 블록체인 기반 식물이력정보 시스템을 도입했다. 박진성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 실장과 변영건 람다256 부장은 연사로 참여해 보다 자세한 블록체인 도입 과정과 이를 통해 얻게 된 이점을 소개한다.

블록체인과 가상자산은 비정부기구(NGO)의 기부 캠페인에도 활용되고 있다. 정호윤 월드비전 팀장과 이현승 굿네이버스 글로벌 임팩트 임팩트기금본부장, 이주희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대리, 김학수 유니세프한국위원회 팀장, 신은정 백석대학교 조교수가 패널로 참여해 소셜 임팩트를 주제로 블록체인이 만들어 낸 사회적 가치와 변화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국가마다 서로 다른 가상자산 정책을 만들어 가는 가운데, UDC에서는 각국이 가상자산 정책 기준을 어떻게 확립해 나가야 할 지에 대한 논의의 장도 펼쳐진다.

에밀리 파커 코인데스크 전무이사, 하워드 피셔 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수석재판 변호사·현 모세앤싱어 파트너, 니잠 이스마일 전 싱가포르 통화청(MAS) 시장행위정책 부서장·현 컴플라이언스 컨설팅 기업 에티콤 대표, 김갑래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이 패널로 참석한다.

이들은 가상자산에 대한 각국의 시각과 접근방식을 들려준다. 탈중앙화금융(디파이)에 대한 규제 방향과 내년부터 본격 시행될 유럽의 '가상자산시장에 관한 법률(MiCA)'이 각 국가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도 토의할 예정이다.

글로벌 기업이 한국 시장 진출을 탐색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아바랩스, SKT가 답한다. 우스만 아심 아바랩스 수석 데브렐 엔지니어는 연사로 참여해 한국 시장 진출 이유와 향후 전략을 발표한다. 오세현 SK텔레콤 부사장도 SK텔레콤의 블록체인 사업 현황과 비전을 소개한다. 오 부사장은 6년여간 사업을 진행해 오면서 느낀 한국 시장만의 특성을 들려줄 예정이다.

이번 UDC에는 더 많은 참가자들이 시공간 제약 없이 참여할 수 있도록 온·오프라인 동시 운영된다. 오프라인은 서울 광진구 그랜드 워커힐 서울에서 진행하며, 온라인은 UDC 유튜브 채널을 통해 누구나 실시간 시청할 수 있다. 등록은 UDC 공식 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다.

두나무 관계자는 “이번 UDC의 D는 개발자(Developer)를 포함해 디지털자산(Digital asset), 탈중앙화(Decentralized) 등 블록체인 산업의 다채로운 변화를 포괄하는 D로 확장됐다는 의미가 있다”며 “블록체인의 경계 없는 성장과 발전을 모티브로 리브랜딩한 만큼 두나무는 앞으로도 다양한 측면에서 블록체인 생태계를 확장시켜 나가는 데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서정화 기자 spurif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