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하이마트가 강도높은 체질 개선으로 손익구조 안정화 성과를 거뒀다. 롯데하이마트는 지난 3분기 매출 72599억원, 영업이익 362억원을 기록하며 2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고 잠정 집계했다고 23일 밝혔다.
계속되는 불경기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소폭 감소했지만 상품 운영 체계 개선을 통한 재고 건전화, 주방, 계절가전, PB 등 수익성 높은 상품군의 매출 비중 확대 등으로 영업이익은 작년 3분기보다 5179.9% 증가했고 당기순이익도 271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올해 들어 강도 높게 추진하고 있는 수익성 제고 노력이 손익구조 안정화로 이어지며 성과를 냈다. 올해 초 상품 도입 시기, 판매 추이를 기준으로 등급화해 관리하는 상품 운영 체계를 정립하고 신상품과 인기상품의 비중을 확대했다. 또 전체 재고 규모는 축소하는 등 재고 건전화 효과가 지속되고 있다.
중장기 전략도 성과를 보이고 있다. 지난 1분기 기존점 매출 신장율이 전년대비 -22.2%였지만 3분기에는 -4.7%로 불경기속에서도 매출 개선 추세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점포 경쟁력 강화를 위한 리뉴얼 작업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롯데하이마트는 지난 4월 말 청량리롯데마트점을 시작으로 점포 리뉴얼을 추진하고 있다. 상권별 맞춤형 MD 개편을 통한 상품 구색 차별화, 케어 서비스 전용 상담 채널 '홈 만능해결 센터' 설치 등을 통해 점포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3분기 기준 19개 점포(10월 현재 22개점)를 리뉴얼해 운영한 결과, 리뉴얼 점포 매출이 리뉴얼 이전보다 30% 이상 늘었다. '홈 만능해결 센터' 설치 이후 가전 클리닝, 연장보증보험, 수리 등 토털 케어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도 이전보다 4배 가량 증가했다.
롯데하이마트는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중장기 전략을 반영한 리뉴얼 점포를 올해 말까지 50여개, 내년 말까지는 100여개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연내 e커머스 사업 개편도 가시화된다. 다품목 구매, 홈 토털 케어 서비스 등 롯데하이마트 오프라인 채널이 가진 강점을 온라인으로 연계해 고객들이 온라인과 오프라인 구분 없이 차별화된 혜택과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자체브랜드(PB) '하이메이드' 역시 강화한다. '하이메이드'는 어려운 가전 업황속에서도 올해 매출(9월 누계 기준)이 전년보다 8.5% 가량 늘어나며 지속적으로 신장하는 추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에 롯데하이마트는 '하이메이드'의 아이템 구성부터 생산, 디자인, 마케팅 전략 등 PB 전반에 걸친 경쟁력 강화를 위해 브랜드 리뉴얼도 추진하고 있다.
박효주 기자 phj20@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