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원장 윤석진)은 23일 서울 성북구 KIST 본원에서 '2023 Global Research Summit: GRaND Challenge'를 개최했다.
올해 처음 개최된 이번 행사는 KIST가 추진 중인 기존의 패러다임을 뛰어넘는 초난제 연구과제의 수행 현황과 성과를 공유하고 글로벌 석학 및 관련 전문가들과 함께 난제 해결을 위한 새로운 연구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했다.
KIST는 지난 2021년부터 성공 가능성은 매우 낮지만 성공하면 세상을 바꿀 수 있는 초고난도 연구인 그랜드챌린지(GC:GRaND* Challenge) 사업을 수행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과감하고 모험적인 R&D를 적극 수행하는 등 도전적 연구 환경을 조성해 왔다.
이번 행사에서는 2021년 선정된 '자폐 조기 진단 및 치료제 개발(연구책임자: 추현아 박사)', '인공 광수용체 기반 시각 복원 기술 개발(연구책임자: 김재헌 박사)', '지방 면역 유도 노화 제어 기술 개발(연구책임자: 김세훈 박사)'의 3개 연구과제에 대한 주제 강연과 과제발표가 병행됐으며 현장과 온라인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형식으로 진행됐다.
먼저, 자폐 분야의 권위자인 미 MIT대 구핑 펭 교수와 시각복원 분야의 대가인 미 스탠포드대 다니엘 팔랭커 교수가 화상을 통해 해당 분야의 최신 연구 트렌드에 대하여 주제 강연을 하고 관련 KIST 연구자가 수행 중인 GC 연구에 대해 발표했다.
노화 분야는 세계적 노화 연구 전문가인 전 미국 버크노화연구소장이자 싱가포르 국립대(NUS) 석좌교수인 브라이언 케너디 교수가 'The Longevity Revolution'이라는 주제로 현장 강연을 진행했으며 KIST 연구자의 발표 후 노화 연구의 미래 방향에 대해 논의가 이루어졌다.
또한, 이 3개 연구과제는 공개 세션 이후 진행된 심층 세미나를 통해 국내외 관련 전문가들과 함께 보다 새로운 해법을 찾기 위한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했다.
아울러 2022년 선정된 췌장암 치료, 셀룰로오스 나노 소재, 초고출력 용액공정 태양전지 분야의 3개 GC 연구과제의 추진 현황을 공유하는 자리를 가졌다.
김복철 NST 이사장은 축사를 통해 “실패 없는 안정적 연구에서 벗어나 고위험, 도전적인 연구 문화를 조성한 KIST의 새로운 도전은 모범적인 사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KIST 윤석진 원장은 “성공에 안주하지 않고, 실패 가능성은 높으나 개척해야만 하는 미지의 영역에 대한 글로벌 최고 수준의 초고난도 연구가 지속될 수 있도록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김영준 기자 kyj85@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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