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과 모하메드 빈 살만 알사우드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는 24일(현지시간) 양국 관계 발전 방향 및 경제 분야 다각적 협력 확대 방안을 담은 '한-사우디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공동성명은 수소경제를 포함해 양국의 투자협력을 확대하는 등의 내용이 골자다. 양국 간의 43년만의 공동성명이자 역대 두 번째 공동성명이다.
양 정상은 공동성명에서 “양국이 상호 투자를 더 확대할 여지가 크다는 점을 확인했다”며 “2022년 수교 60주년을 맞이해 수립한 '미래지향적 전략 동반자 관계'를 지속 심화·발전시켜 나가자”고 합의했다.
이를 위해 “교역 및 미래지향적 산업 분야 투자를 확대하겠다. 수소경제, 스마트시티, 미래형 교통수단, 스타트업 등 공통 관심 분야를 중심으로 상호 투자 확대를 적극 모색해나가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또 “원자력의 평화적 이용, 전기뿐만 아니라 태양 에너지, 풍력 에너지 등 재생 에너지 및 사우디에서 한국으로 수출될 청정 수소 분야에서도 협력을 강화키로 했다. 수소 협력이 지속 확대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이와 함께 “제조업 분야 투자가 시장 확대·고용 창출·기술 이전 등 상호 간 경제에 미치는 긍정적 영향이 크다”면서 제조업 협력도 지속 확대키로 했다.
네옴시티 등 대규모 건설·인프라 투자에 대해선 “네옴 프로젝트를 비롯해 사우디가 추진 중인 키디야, 홍해 개발, 로쉰 주택개발, 디리야 등 기가 프로젝트와 이에 연관된 인프라 산업의 성공을 위해 함께 협력해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양 정상은 교통·해수 담수화 등 인프라 분야에서도 양국 간 협력을 추진할 필요성에 인식을 같이했다면서 “비전 2030, 네옴 프로젝트 등 사우디가 추진하는 대규모 인프라 사업에서 금융 협력을 지속키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스마트팜·식품 및 의료 제품·백신과 의약품 등 개발·통계 등 새로운 분야에서도 협력을 다변화하기로 했다.
빈 살만 왕세자는 “사우디가 계속해서 한국의 원유 수요를 충족시켜주는 가장 믿음직한 동반자이자 원유 수출국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영국 기자 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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