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2026년 이후 현행 시스템의 50% 이상, 신규 시스템의 70% 이상에 클라우드 네이티브를 적용한다.
클라우드 네이티브는 인프라뿐만 아니라 애플리케이션, 아키텍처까지 모든 것을 클라우드 기반으로 전환하는 것으로 공공 클라우드 전환의 새로운 지향점이다.
행정안전부와 디지털플랫폼정부(디플정)위원회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클라우드 네이티브 중심, 공공 부문 정보자원 클라우드 전환 계획'을 24일 공동 발표했다.
정부는 정보시스템 노후 서버 교체 시기를 고려, 오는 2030년까지 대다수 시스템을 클라우드로 전환한다.
내년부터 신규 시스템의 13%를 시작으로 2025년 30%, 2026년 이후엔 70% 이상을 클라우드 네이티브로 전환한다. 현행 시스템은 내년 11%, 2025년 30%, 2026년 이후 50% 이상으로 전환 목표를 세웠다.
내년까지 클라우드 네이티브 전환을 위한 기준과 가이드라인을 마련, 각 공공기관에 방향을 제시할 방침이다. 내년 3월까지 행안부 시스템(온나라 지식·이음, 정책연구관리 등) 대상 클라우드 네이티브 및 민간 클라우드 시범전환을 실시하고 효과성을 검증한다.
신규 시스템 구축이나 기존 시스템 고도화 시 불가피한 사유가 없는 한 클라우드 네이티브 우선 적용을 기본원칙으로 하고 연차적 확대를 추진한다. 불가피한 사유는 클라우드 네이티브 전환 시 안정성과 비용효율성 저하 등이 예상되는 경우다.
행안부 관계자는 “클라우드 네이티브 전환 초기에는 행안부가 중심이 돼 사업을 이끌고, 개별 기관은 예산을 확보해서 참여할 것”이라면서 “향후에는 개별 기관 중심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행안부는 컨설팅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정부가 클라우드 네이티브를 확대·적용하려는 것은 정보 자원을 안정적으로 관리·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국정 핵심 과제인 디지털플랫폼정부 구현과도 맞물려 있다.
클라우드 네이티브 전환 계획은 기존 공공 클라우드 전환 사업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논의됐다. 기존 시스템을 단순히 클라우드 인프라 위로 옮기는 방식으로는 유연성·민첩성 등 클라우드의 효과를 체감하기가 어려웠기 때문이다.
고진 디플정위 위원장은 “위원회 출범 1년이 지나면서 디플정 실현을 위한 주요 과제가 본궤도에 올라 속도감 있게 성과를 창출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고기동 행안부 차관은 “정보자원 클라우드 전환 계획이 디플정의 혁신 인프라 구현을 위한 출발점이 될 것”이라면서 “국민께 빠르고 안정적인 공공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민간과 폭넓게 소통하고 협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류태웅 기자 bighero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