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 산업, 에너지 정책을 융합하지 않으면 탈탄소를 달성할 수 없다. 모든 기술을 포용해 경제성장과 탈탄소를 동시에 이루는 모범 모델을 국제사회에 제시하겠다”
이회성 카본프리(CF)연합 초대 회장은 24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탈탄소 경제를 지향하는데 필요한 모든 제도를 개선하는 것이 CF연합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탈탄소가 우리나라의 나아가 세계 경제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수 있다고 거급 강조했다.
그는 “지금까지의 경제성장과 앞으로의 경제성장은 다르다”면서 “앞서 탄소를 배출하는 나라의 경제 성적이 좋았지만, 앞으로는 탄소배출을 0으로 만드는 나라만이 경제를 성장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철강, 시멘트, 석유화학 등 온실가스 다배출 업종은 탈탄소가 매우 어렵지만 확실한 것은 기술을 중심으로 탈탄소를 구현하는 기업만이 세계 시장을 주도할 수 있다는 것”이라면서 “산업, 에너지 기술을 고려하면 우리나라가 탈탄소를 선도하는 벤치마킹 사례가 될 수 있다”고 자신했다.
이 회장은 “민간 섹터의 중지를 모아 정부에 건의해 결과를 만들어내고, 다른 나라가 벤치마킹하는 한국이 되도록 하겠다”면서 “현재로서는 CF 연합의 취지와 비전을 세계 주요 국가와 만나는 기회가 있을 때 거론해서 공감대를 확산하는 것이 당장의 중요한 목표이자 일정”이라고 설명했다.
연구개발(R&D) 중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탈탄소를 이루려면 모든 기술을 포용해야 하며, 어떤 기술을 선호하거나 배제하면 안 된다”면서 “어떤 기술이 중요해 질 지 모르기 때문에 정부 역할 중 가장 중요한 것이 연구개발(R&D)에 투자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 회장은 “모든 나라가 탈탄소를 성장의 기회로 인식해야 한다”면서 “저개발 국가 지도자는 빈곤을 퇴치하는 출발점으로, 부국의 지도자는 개도국의 빈곤 퇴치 필요성을 인식했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CF연합은 지난달 윤석열 대통령이 유엔 총회 기조연설에서 결성을 제안하면서 설립 논의가 급물살을 탔다. 지난 12일 창립총회를 거쳐 오는 27일 비영리 사단법인으로 정식 출범한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포스코·LG화학·한화솔루션·한국전력·한전원자력연료·한국산업기술시험원 등 20개 기업·기관이 참여했다. 초대 회장으로 이회성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 전 의장이 선출됐다.
CF연합은 온실가스 저감에 있어 기술중립을 표방한다. 신재생에너지에 의존하는 RE100과 달리 여기에 원전, 수소, 탄소포집활용저장(CCUS) 등 무탄소에너지(CFE)와 기술을 활용해 현실적이고 효과적인 탄소중립을 추진하자는 취지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현재 20개 기업, 기관이 발기인으로 참여한 상태이고 추가로 참여 의사를 밝힌 기업과 기관이 있다”면서 “점차 참여자의 수가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호 기자 snoop@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