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총장 국양) 창업기업 토리스(대표 오대건)가 글로벌 기업보다 레이더 탐지거리가 훨등히 앞선 안티드론 레이더 기술을 개발했다.
토리스는 최근 전남 고흥군 고흥드론센터에서 안티드론 레이더 시연행사를 개최, 세계 최고 수준의 드론 탐지 레이더 성능을 입증했다고 25일 밝혔다.
토리스는 이번 안티드론 레이더 시연회에서 약 13㎞ 거리에서 가상 적성드론(RCS 0.03m²)의 접근과 DJI의 초소형 드론 팬텀4 (RCS 0.01m²)를 약 10㎞ 거리에서 탐지·식별·추적하는 데 성공했다.
글로벌 메이저 기업 영국 B사의 추적거리가 3㎞임을 감안하면 3배가 넘는 세계 최고 성능이다. 또 접근 및 이탈표적, 횡단표적 등 육지와 해상을 오가며 다양한 항로를 비행하는 드론을 40여분간 시연하는 동안 단 한번도 놓치지 않았다. 세계 최고 수준의 탐지 거리와 정확성을 확인했다.
토리스의 안티드론 레이더는 인공지능(AI) 기반 능동형 전자주사식 위상배열(AESA:Active Electronically Scanned Array) 레이더로 소형무인기 탐지뿐만 아니라 지상의 차량, 해상의 소형선박도 AI 필터링으로 감지해낼 수 있다.
오대건 대표는 “지난 7월 상업적으로 우수한 양산버전 레이더를 출시했고, 제품 생산 공장도 내년 상반기 준공될 예정”이라며 “AI를 적극 활용 한 레이더 기술로 탐지 거리 13㎞를 상회하는 글로벌 업계 최고 수준의 기술 경쟁력을 고려하면 전 세계 시장에서 높은 수요가 보장될 수 있는 만큼 K-방산 수출의 주역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토리스는 지난 2020년 DGIST 오대건 박사가 AESA 드론 탐지 레이더 원천기술을 기반으로 창업했다. 2021년 방위사업청 신속 시범 획득 사업을 통해 세계 최고 수준의 드론 탐지 레이더 성능을 이미 입증한 바 있다. 이후 순수 국내 기술만으로 안티 드론의 최대 탐지 거리를 획기적으로 향상시켰다.
대구=정재훈 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