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는 화순백신산업특구가 그동안 백신 분야에서 성장해온 경험을 토대로 앞으로의 새로운 도약을 모색하기 위해 펩타이드 기반 혁신신약 개발을 특화분야로 선정했다고 25일 밝혔다.
펩타이드는 아미노산이 2~50개 정도가 연결된 물질이다. 생리활성을 가진 최소 단위의 펩타이드를 조합해 의약품을 개발한다. 대표 의약품으로 당뇨병 치료제로 사용되는 인슐린 제제가 있다. 부작용이 낮고, 상대적으로 쉽게 제조할 수 있어 합성의약품에 비해 신약 성공률이 2배 높다.
2021년 기준 펩타이드 의약품 글로벌 시장규모는 48조원이며, 2030년 100조원 이상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추산된다.
전남도와 화순군은 지난 24일 화순 하니움문화스포츠센터에서 '펩타이드 혁신신약 포럼'을 개최했다.
포럼에선 이근재 메디팁 수석의 기조강연, 이윤식 비드테크 대표의 펩타이드 소재 신약의 대량생산 전략, 김양미 건국대 교수의 구조.활성 상관관계 기반 펩타이드 항생제 개발, 김홍기 한국화학연구원 책임연구원의 혁신신약 개발을 위한 바이오센서와 생체모사 장기침의 역할 등 펩타이드를 활용한 질병진단 분야 활용 가능성 및 국내외 사례를 발표했다.
이어 박기영 순천대 교수를 좌장으로 진행한 종합토론에서는 강건욱 서울대 교수의 국내외 제약사 사례 중심의 펩타이드 신약개발 동향, 권형주 한림대 교수의 바이러스 질환 치료제로써의 펩타이드 가능성, 박장환 한양대 교수의 3세대 바이오의약 분야인 줄기세포 분화작용 조절 역할의 펩타이드 개발 현황, 박윤경 조선대 교수의 국내 펩타이드 신약개발 공백기술 분류 및 향후 과제 제시 등 펩타이드의 다양한 적용 분야와 확장성 등을 논의했다.
박창환 전남도 정무부지사는 “화순백신산업특구는 어려운 지방 여건에서도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바이오신약 개발 전주기 기반시설을 구축했다”며 “이를 기반으로 바이오기업 육성과 창업 진흥을 위해 펩타이드와 같은 첨단 신약 특화 분야의 적극적인 육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전남도, 화순군, 조선대학교는 펩타이드 혁신신약 연구개발 상호협력 업무협약을 했다. 조선대는 펩타이드 분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우수 연구기관으로 선정됐으며, 논문 2050편을 발표하고 펩타이드 신약 유효성분 수백 종을 개발해 보유하고 있다.
협약기관들은 화순백신산업특구를 중심으로 한 실무적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공동 사업기획 및 중장기적 정책지원 등을 통해 지속적인 협력을 이어갈 계획이다.
화순=김한식 기자 hski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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