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 애리조나 신규 원통형 공장을 4680 배터리를 비롯한 차세대 46 시리즈(지름이 46㎜인 원통형 배터리) 핵심 생산 거점으로 키운다.
LG에너지솔루션은 25일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미국 애리조나 신규 생산공장을 북미 지역 '46 시리즈'의 핵심 생산 거점으로 활용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여러 완성차 고객들이 46 시리즈 제품 채택에 대한 요구가 늘어나고 있다는 점을 반영, 당초 27GWh 규모로 2170 원통형 배터리 생산 공장을 짓는다는 계획을 수정한 것이다. 생산능력도 기존 27GWh에서 36GWh로 확대할 계획이다. 완공 및 양산 시점은 기존 2025년 말과 동일하다.
이 밖에도 '마더 팩토리' 오창 에너지플랜트에서 구축 중인 46 시리즈 파일럿 라인의 경우 내년 하반기 양산을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중국 남경 공장의 경우 앞으로 2170 배터리의 핵심 생산 거점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최고경영자(CEO) 부회장은 “프리미엄부터 중저가까지 모든 제품군에서 차별화된 제품 경쟁력을 갖춰 중장기 지속적인 성장의 핵심 동력으로 삼고, 세계 최고의 고객가치를 제공하는 글로벌 리딩 기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7312억원을 기록해 지난 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40.1% 늘었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매출 8조223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5% 증가했다.
이번 영업이익에 반영된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세액 공제 금액은 2155억 원이다. 신규 생산 라인의 안정적 증설 및 가동에 따라 전분기 대비 94% 늘었다. 이를 제외한 3분기 영업이익은 5157억 원, 영업이익률은 6.3%다.
이창실 LG에너지솔루션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은 “유럽 수요 약세, 일부 고객 EV 생산 조정 및 상반기 메탈가 하락 등의 영향으로 매출이 전분기 대비 약 6% 하락했다”며 “하지만 고수익 제품 중심의 판매 확대, GM JV 1기 등 북미 신규 라인 생산성 증대, 비용 효율화 노력 등으로 영업이익은 증가했다”고 말했다.
정현정 기자 ia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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