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초광역 도심항공교통망 전국 최초 구축…미래 교통중심지 도약

충청권 지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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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권 4개 시도가 민간 기업과 손잡고 전국 최초 초광역 도심향공교통망(UAM) 구축에 나선다.

대전시와 세종시, 충남도, 충북도는 25일 SK텔레콤·한국공항공사·한화시스템·티맵모빌리티로 구성된 'K-UAM 드림팀' 컨소시엄과 초광역 UAM 상용화 및 산업 육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UAM은 전기동력·저소음 항공기 및 수직이착륙장 기반 차세대 첨단교통체계로 도심에서 활주로 없이 수직 이착륙이 가능하다. 교통체증과 환경 오염 등을 해소할 수 있는 미래 운송 체계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 협약으로 충청권 4개 시도는 초광역형 UAM 교통형, 관광형 노선을 발굴·개발해 K-UAM 드림팀과 함께 충청권 UAM 산업기반을 조성하고, 산업생태계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충청권 UAM 사업추진을 위해 각 시도는 UAM 운용부지·기반 제공, 인허가 등 행정적 지원을, 컨소시엄은 UAM 상용화에 필요한 제반 서비스, 기체, 인프라 사업추진을 지원할 예정이다.

충청권은 국토 중심이자 물류 및 교통 요충지로써 지리적 이점을 갖는다. 이와 함께 대전시의 경우 최근 UAM 도입방안연구용역 착수 및 2029년 대전역 미래형 환승센터 건립을 추진하는 등 산업기반을 확보하고 있다.

세종시는 경우 국회 세종의사당 설치 확정으로 행정수도로서의 위상과 자율주행·드론 등 미래 첨단기술 테스트베드 장점을 갖추고 있다.

충남도는 지난해 12월 충남형 UAM 실증상용화 기반 구축 방안 연구에 돌입했으며, 천안시가 미래모빌리티 국가산업단지 후보지로 지정되면서 관련 산업 육성 전략 도출을 통한 시너지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충북도는 중부권 거점공항인 청주국제공항을 중심으로 교통망을 갖추고 있으며, 청주공항 주변 에어로폴리스지구에 항공기 정비(MRO), 소재·부품 산업, UAM 특화단지 등 미래항공산업 클러스터를 추진하고 있다.

충청권 4개 시도는 이 같은 개별 장점을 바탕으로 전국 최초 중부내륙 중심 UAM 협력체계를 구축함으로써 정부가 추진하는 2025년 UAM 상용화에 광역권으로 대응, UAM 산업화에 시너지를 높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최민호 세종시장은 “이번 협약은 전국 최초로 충청권에 초광역 도심항공교통망을 구축하고 관련 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첫걸음이 될 것”이라며 “충청권 광역철도 구축 등 육상교통에 이어 하늘길을 연결함으로써 충청권 메가시티로 나아가는 동력”이라고 말했다.

김영환 충북도지사는 “중부내륙시대를 선도하는 대한민국 UAM 산업 중심지로 도약할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인희 기자 leei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