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섯 번째 기업은 8년 차 생체인식 기술 기업 '위닝아이'(대표 정우영)다. 이곳은 통합모듈 구조의 카메라 기반의 비접촉식 장문(손바닥)·지문인증 특허기술을 통해 보안성과 효율성 양 측면을 충족시키며, 공공기관은 물론 금융권, 민간기업까지 폭넓게 협업을 이루고 있다.
-주요 기술을 소개하자면?
▲우선 민간 차원으로는 현재 안드로이드와 아이폰에서 서비스 중인 iFING Scanner가 있다. 별도 장치 없이 스마트폰 후면 카메라를 이용, 선명한 지문이미지를 추출하는 서비스이다.
이 서비스는 주로 인도·파키스탄·이집트·방글라데시아 등 신흥도상국의 휴대폰 SIM Card 발급 시 지문 이미지와 신분증 사본, 얼굴 이미지를 등록하는데 활용되고 있다.
공공 영역에서는 외교부 여권의 신규 및 재발급 시 구청 여권과 창구에서 지문으로 신원확인하는 데 자사 지문비교 서버솔루션이 활용되고 있다.
금융 영역에서는 장기 입국하는 외국인에 대한 신규 계좌개설 시 정부기관이 보유하고 있는 지문 및 안면 생체인식정보를 활용하는 서비스에 대해 관계기관과 협의 중이다.
소지 기반의 인증에서 생체인식을 결합한 보안강화로 비대면 계좌개설과 보험청약, 카드신청, 의료, 모빌리티 등 다양한 영역에서의 본인인증 및 신원확인 서비스를 가능케 하고 있다.
-주요 기술인 비접촉 지문인식 솔루션의 개발 배경?
▲2008년부터 경찰청 내 과학수사 전산시스템 유지보수 SI업체에서 PM,사업기획 등으로 오랫동안 프로젝트에 참여해 오다, '비접촉 지문인식 기술'이라는 사업 아이템을 발굴하여 2015년 위닝아이를 창업하였다. 현재 위닝아이의 주력제품인 '지문인증 전자서명 솔루션(AeroxSign)'은 2018년 상법개정과 함께 사업 가능성을 확인하여 본격적으로 개발하였다. 페이퍼리스를 통한 비용 절감, 불완전판매 우려 해소를 위해 암호화, 분산보관, 플랫폼화 등의 기술이 필요함을 느끼면서 관련 기술을 개선해내곤 했다.
-위닝아이의 서비스 장점은?
▲우선 위조지문 판별이 뛰어나다. KTC·금융결제원, 각 금융사 정보보안팀 등의 검증과 함께, 한국과 미국의 특허를 얻은 기술을 통해 이미지와 실리콘, 영상, 모크업 등을 판별할 수 있는 기술이 적용돼있다. 또한, 서비스 인력과 함께 지속적인 업데이트에 따른 보안 이슈 변경에 적극 대응, 최적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개발 및 유지보수 간 어려움은?
▲2016년부터 3년간 개발을 거듭하며, 각종 금융권 엑셀러레이팅 사업에 참여했다. 그러면서 기본적인 생체인식기술에 더해 보안성과 안전성, 유지보수 등이 필요함을 깨닫게 됐다.
그래서 공통 SDK(소프트웨어 개발 툴킷)개발로 회사별 최적화는 물론 업데이트를 효율적, 능동적으로 할 수 있는 구조를 갖췄다. 그 덕분에 최소 인력으로 안정적인 운영을 거듭하고 있다.
-현재 파트너사 범위가 상당하다. 관련 에피소드는?
▲최초 금융권 진입의 실마리는 2016년 JB금융그룹 글로벌해커톤이 계기가 되어, 전북은행-금융결제원 내 바이오 정보 분산관리 시스템에 위탁운영 형태로 솔루션을 개발 공급하게 된 것이다.
2년 반 정도 소요됐던 개발 경험과 함께, 안전성과 인증, 보안, 시스템 안정화 등 설계영역은 물론 관련 의사결정, 실무자 설득 등 일련의 프로세스 사례를 처음 채우게 됐다.
이후 한화손보, 신영증권, KDB산업은행 등에 도입함과 동시에, 매년 진행하는 금융위 코리아핀테크위크 전시회를 통해 삼성생명 경영진에 소개하고 6개월간의 PoC 끝에 솔루션 공급 계약과 프리시리즈A 투자를 유치하게 됐다.
그렇게 한 계단을 넘어선 현재는 많은 금융권 관계자들이 찾아오고 있다.
-보험 등 금융권이 주 타깃인 이유?
▲2018년 10월 상법개정과 함께, 피보험자 서명의 위변조 방지를 위한 전자서명 및 지문정보 입력으로 적용할 수 있게 됨에 따라 서비스 도입 수요가 폭발했다.
현재 삼성·현대·DB·메리츠·한화·하나·흥국·산업은행 등 은행·보험·캐피탈 등 금융권을 중심으로 파트너십을 거듭하고 있으며, 공공 영역에서도 활용되는 기술들을 제공하고 있다.
내년에는 노력에 따른 결실들이 더욱 크게 펼쳐질 예정이다.
-개인정보 보호에 대한 대책은?
▲현재까지 생체인식 기술에 대한 보편적 딜레마다. 이용자 측면의 편의성과 기업 차원의 보안성 양 측면은 항상 고민하는 부분이다.
공통 솔루션 모듈화를 통한 시스템 안정화와 함께, 상시적인 개인정보 보호 노력을 거듭하다 보니 현시점까지 관련 사고와 민원은 없었다.
-활용 분야 확장에 따른 인력충원도 절실할 듯한데?
▲국내 여러 기업과의 파트너십과 함께, 미국 기술표준연구원(NIST), 영국 내무부(UK Home Office) 등 글로벌 영역에서의 테스트 평가를 추진 중인 상황으로 여러 분야의 인력이 필요하다.
비접촉식 곡면, 접촉식 평면의 유사성을 확보하기 위한 핵심기술 검증과 함께, 생체인식 표준화 작업에 필요한 테스트 및 개발 인력 또한 필요하다.
-데이터 3법 통과 후 개인정보 보호 및 서비스 안정화 노력이 여러모로 이뤄지고 있다. 업계 전문가로서 어떻게 바라보고 있나?
▲금융권에서는 기본적으로 통합은행 계좌 관리를 운용하고 있다. 또한, 하나의 스마트폰에서 하나의 계정으로 중복 지문정보 등록이 가능한 시스템 구조가 우려 사항이 될 수 있다.
그에 따라 저희는 동일 계정에 부정, 중복 지문정보 입력을 방지하는 부인방지 기능을 제공한다. 또한 생체정보를 비식별화, PKI 암호화, 분산보관하여 개인정보 영역의 보호 강화 노력을 하고 있다.
-외국인 관련 사업구상?
▲현재 국내 장기체류 외국인들의 비대면 신원확인 인증서비스와 함께, 중동, 동남아시아 석유탐사 외국인 근로자 인력관리 등의 디지털 신원확인 사업 참여를 위한 KISA, NIPA, 서울경제진흥원 주최의 해외 기업과의 미팅과 리셀러 계약으로 국내외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업무추진 계획 및 각오?
▲우선 당면과제로는 금융권 B2B 솔루션과 함께, 해외사업의 확장에 필수 사항인 클라우드 SaaS로의 전환을 하는 데 역점을 두고 있다.
또한, 내년 글로벌 표준화 인증과 함께 관련 응용서비스 개발을 확대 해나갈 계획이며 이를 통해 구독형 비대면 신원확인 생체인증서비스로 거듭하며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해나갈 계획이다.
전자신문인터넷 박동선 기자 ds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