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반혁신기술공모전]장려상 - 큐링이노스 “로봇으로 혼자서도 테니스를”

큐링이노스는 시간·공간·파트너 제약 없이 혼자서도 자유롭게 즐길 수 있는 자율주행 테니스 로봇 아이볼브를 개발했다. 볼 배급은 물론 심판, 자세 분석, 커뮤니티 기능까지 제공하는 통합 스포츠 시스템으로 이용자 편의를 도모한다.

큐링이노스 자율주행 테니스 로봇 '아이볼브'(사진=큐링이노스)
큐링이노스 자율주행 테니스 로봇 '아이볼브'(사진=큐링이노스)

최근 MZ세대에게 테니스가 취미 활동으로 주목받고 있지만, 파트너가 필요하고 공간을 대여해야 하는 점은 테니스 문화 확산에 걸림돌로 작용했다. 큐링이노스는 혼자서도 운동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는 무인화 솔루션을 구축했다. 아이볼브는 고정형 테니스 볼 머신인 '스탠다드'와 사람과 함께 랠리를 진행할 수 있는 '프로'로 구성했다. 비전인식 카메라 모듈인 테니스 코트에 고정해 공의 인·아웃을 판단하고 사용자 움직임을 분석한다.

아이볼브는 스마트폰, 태블릿 PC와 연동해 사용자 실력에 맞는 훈련 환경을 조성할 수 있다. 사용자 수준에 맞는 운동 프로그램을 추천하는 등 실력 향상까지 이끈다. 미국에서 테니스 코치들이 이용한 결과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큐링이노스는 국내 특허 7건과 미국 특허 2건을 등록하는 등 기술력도 입증했다.

큐링이노스는 1인 테니스 환경 제공을 넘어 솔루션을 기반으로 테니스 생태계 제공을 목표로 삼았다. 지난해 국내 테니스 인구가 전년 대비 20% 증가한 60만명에 달하는 등 '귀족 스포츠'에서 하나의 문화로 자리잡고 있어서다. 아파트, 주거시설, 스트리트몰 등 테니스 체험 매장을 구축하고 예약, 이용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을 구상하고 있다.

올해 초 'CES 2023'에서 혁신상을 수상하는 등 기술력을 인정받은 테니스 훈련 로봇은 해외 대형 유통망을 활용하고, 현지 공식 대회 스폰서로 참여해 인지도를 높이면서 시장에 안착한다는 계획이다. 내년 CES에도 참가해 해외 시장 공략에 나선다.

권예찬 큐링이노스 대표는 “단순히 제품을 제조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볼브를 통해 세계 모든 사람들이 테니스로 연결되는 생태계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송윤섭 기자 sy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