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니스코리아는 전기차 화재·이상 여부를 감지하는 충전기 기술을 선보였다. 안전하고 편리하게 전기차를 사용하는 환경을 조성해 미래 V2G(Vehicle To Grid) 시대를 이끈다는 포부다.
V2G란 전기차를 전력망과 연결하는 체계를 말한다. 주차 중인 전기차를 에너지저장장치(ESS)로 활용해 남은 전력을 건물에 판매해 수익을 거둘 수 있다. 이를 위해선 전기차와 충전기가 안전 데이터를 주고받아야 하지만, 아직은 상호 통신 기능이 갖춰지지 않은 상황이다.
제니스코리아는 충전기와 전기차가 전력선통신(PLC)으로 통신하는 차세대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충전상태, 배터리 전압·전류·이상 여부 등의 전기차 안전 데이터를 실시간 수신한다. 이상이 감지되면 즉각 충전을 중지하고 알람을 전송하는 기능도 구현했다. 회사는 최근 대두되는 전기차 화재 감지에 기술이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제니스코리아는 오픈소스나 외산 프로그램에 의존하지 않고 국제표준 충전 소프트웨어 기술을 독자 확보한 점을 경쟁력으로 꼽았다. 국제 전기차 충전 상호 운용성 시험 행사에서 글로벌 전기차와 충전 시험도 완료하면서 보유 기술이 상용화로 이어질 수 있음을 입증했다. 전기차에 충전 케이블만 꽂아도 결제까지 자동으로 이뤄지는 플러그앤차지(PnC) 기술까지 구현해 간편한 충전 서비스도 제공할 계획이다. PLC 통신에 대한 보안 쳬계도 마련했다.
제니스코리아는 국내 주요 충전 사업자, 충전기 제조사와 V2G 완속충전기 기술 개발과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의 전기차·전력망 통합 시스템(VGI) 적합성·상호운용성 평가시스템 개발 사업 등에 참여하는 등 전기차 배터리를 에너지원으로 활용하기 위해 매진하고 있다.
이상민 제니스코리아 대표는 “국내 전기차 충전기 제조사에게 PLC 모뎀을 공급하거나 충전기 개발 ODM 등으로 고객에게 최고의 충전기술을 제공해왔다”면서 “전기차 솔루션 분야에서 10년 이상 개발 경력을 보유한 엔지니어들과 함께 안전하고 편리한 충전 기술을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송윤섭 기자 sys@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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