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상승랠리가 심상치 않다. 업비트, 빗썸 등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에 따르면 24일 한 때 비트코인은 4700만원대를 뚫었다. 비트코인이 4700만원 돌파는 2022년 5월 이후 1년 5개월 만이다. 연초와 비교하면 두 배 넘게 올랐다. 비트코인 시세는 이날 하루만 10% 넘게 올랐다.
이번 급등은 금융상품이 주도했다. 세계 최대자산운용사 중 하나인 블랙록이 신청한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가 미국 증권예탁결제원(DTCC)에 등록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폭등했다. 투자자들은 시장이 비트코인을 받아들이는 신호로 해석했다. 에릭 발츄나스 블룸버그 ETF 분석가는 “DTCC 등록은 ETF를 시장에 출시하는 과정의 모든 부문”이라며 “승인이 확실하거나 임박했다는 신호”라고 평가했다.
상승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ETF 승인이 예상되는 내년 상반기까지 기대감 작용할 것이라는 예측이다. 승인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자산운용사들이 비트코인 매집에 나서 대규모 자금이 유입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내년 4월 예정된 비트코인 반감기도 호재 중 하나다. 비트코인은 4년마다 발생하는 반감기마다 크게 상승했다. 2012년에는 8450%, 2016년에는 290%, 2020년에는 560% 각각 상승했다. 비트코인은 총공급량이 2100만 개로 제한돼 4년마다 채굴 보상이 절반으로 줄어든다.
김시소 기자 sis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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