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카타르, LNG 넘어 통상·신산업·전력·제조 등 협력 화대

산업통상자원부와 우리나라 산업·에너지 관계기관·기업들은 25일(현지시간) 한-카타르 정상회담을 계기로 카타르 측과 계약(산업) 1건 및 양해각서 2건(통상 1건, 금융 1건) 등 총 3건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방문규 산업부 장관과 하마다 빈 알타니 카타르 통상산업부장관은 공급망, 디지털·그린·바이오 경제와 중소기업 등 분야로 양국 간 협력을 다각화하기 위한 '무역투자촉진프레임워크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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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는 우리나라의 최대 액화천연가스(LNG) 공급국(누적 기준)이다. 최근 재생에너지, 스마트팜, 문화·스포츠 등 신산업 육성을 통한 산업 다변화에 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카타르 양국은 무역과 투자 증진뿐 아니라 디지털경제 및 바이오경제로의 전환, 공급망 다변화를 가속화하기 위해 프레임워크를 체결했다.

또, 통상·에너지를 포함한 다양한 분야에서 우리나라 기업의 카타르 진출과 성과도출을 지원하기 위한 금융 기반도 강화하기로 했다.

한국무역보험공사(K-SURE)는 카타르개발은행과 '금융 협력 MOU'를 체결했다. 카타르 정부가 큰 관심을 가진 농림수산업, 보건, 문화·스포츠 등 신산업 분야를 중심으로 한국 기업과 카타르 기업 간 비즈니스를 위한 금융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한편, HD현대중공업은 카타르에너지와 5조원(39억달러) 규모 LNG 운반선 신규 수주 계약을 체결했다. 양사는 9월 LNG 운반선 건조를 위한 '기본합의서'를 채택했다. 이번에 윤석열 대통령의 카타르 국빈방문을 계기로 정식으로 본 계약을 체결했다.

카타르는 현재 연간 7700만톤 수준인 LNG 생산량을 2027년까지 1억2600만톤으로 늘릴 계획으로 알려졌다. LNG 운반선 같은 고부가가치 선종에 대한 수요가 많아질 전망이다. 이에 따라 산업부는 우리나라 조선업계의 수주 지원에 적극적으로 나설 예정이다.

방문규 산업부 장관은 “이번 정상 경제외교 성과를 토대로 그간 LNG 중심의 한-카타르 간 경제협력이 향후 신통상, 스마트시티, 스마트팜, 재생에너지, 의료, 교육 등 산업 전반으로 확대되도록 후속 조치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희석 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