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진3가 2023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드림투어 마지막 대회 '파마리서치 리쥬란 드림투어 왕중왕전 2023' 정상에 올랐다.
25일 강원도 원주시에 위치한 오크힐스 컨트리클럽(파72, 6644야드)에서 2023시즌 드림투어 최종전이 열렸다. 이수진3는 최종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잡는 완벽한 플레이를 선보이며 최종합계 16언더파 200타(70-66-64)를 기록, 시즌 최종전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이수진3는 총상금 2억 원 규모의 드림투어 최대상금으로 열린 이 대회에서 우승상금 3천 만 원을 추가하며 상금순위 50위에서 3위까지 끌어올렸다. '2023시즌 첫 우승'과 '2024 KLPGA 정규투어 시드권'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아낸 이수진3는 “아직 실감이 나지는 않지만, 시드순위전에 가지 않아도 돼서 정말 기쁘다”면서 “열심히 연습했던 지난 시간들과 할 수 있다고 끝까지 믿었던 것이 우승까지 이어진 것 같다. 행복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올해 초에 할아버지가 돌아가셨다. 할아버지는 내가 정규투어에서 우승하는 것을 보는 것이 소원이라고 말씀하셨는데, 그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해 아쉽고 죄송한 마음이 컸다. 이번 우승으로 정규투어에 다시 가게 되었으니, 내년에는 하늘에 계신 할아버지께 정규투어에서 우승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또 “정말 많은 분들이 도움을 주셨다“면서 끝으로 ”이렇게 좋은 대회를 열어 주신 스폰서 파마리서치와 KLPGA에도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수진3의 목표는 2024시즌 정규투어 우승이다. 이수진3는 ”다시 정규투어 시드권을 확보한 만큼, 겨울 동안 준비 잘 해서 정규투어에서 우승하고 싶다. 부족한 아이언 샷과 퍼트를 보완해서 좋은 모습을 더욱 많이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아마추어 양효진(16)이 최종합계 11언더파 205타(70-71-64)를 기록하며 단독 2위에 올랐고, 10언더파 206타(69-69-68)를 기록한 신미진이 그 뒤를 이었다. 상금왕 자리를 사수하고자 출사표를 던졌던 문정민은 최종합계 7언더파 209타(73-70-66)로 경기를 마치며 공동 5위에 자리했다.
2023 드림투어 상금왕의 영예는 올 시즌 유일하게 2승을 달성한 문정민에게 돌아갔다. 총상금 2억 원, 우승상금 3천만 원의 드림투어 최대상금으로 열린 이 대회 결과에 따라 시즌 상금왕 주인공이 정해졌다. 문정민은 “마지막 대회, 마지막 날 좋은 성적을 거두면서 놓칠 수 있던 상금왕을 하게 돼서 정말 기쁘다”면서 “2024시즌에는 정규투어에서 모든 대회 컷통과를 할 수 있는 꾸준한 선수가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상금왕 문정민과 함께 '2024 KLPGA 정규투어 시드권'을 차지하게 될 상금순위 20위 이내의 선수도 모두 확정됐다.
파마리서치가 주최하고 KLPGT가 주관하는 이번 대회 최종라운드는 주관 방송사인 SBS골프를 통해 10월 25일 12시부터 15시까지 생중계됐으며, 19시 50분부터 재방송된다.
정미예 기자 gftrave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