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르가 말라디 퀄컴 부사장 “5G 어드밴스드, 내년 중반 출시”

두르가 말라디 퀄컴 기술·기획·엣지 솔루션 부문 본부장 겸 수석부사장. 사진=공동취재단
두르가 말라디 퀄컴 기술·기획·엣지 솔루션 부문 본부장 겸 수석부사장. 사진=공동취재단

5세대(5G) 이동통신에서 6G로 발전하는 중간단계 '5G 어드밴스드' 서비스가 내년 중반부터 시작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두르가 말라디 퀄컴테크놀로지 수석부사장은 '스냅드래곤 서밋 2023' 인터뷰를 통해 “스냅드래곤X75 플랫폼은 5G 레디로 설계된 최초의 통신 모뎀”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통신 모뎀은 데이터 통신을 위한 장치로 디지털 신호와 아날로그 신호 간 변환을 담당한다.

퀄컴은 올해 스냅드래곤X75를 출시했다. 국제 이동통신 기술 표준화 협력기구 3GPP의 릴리스 18 표준 일부를 활용, 초당 10기가비트(Gb)를 지원함과 동시에 5배 높은 10밴드 캐리어 애그리게이션(CA)를 보장한다. 다운링크에서 무선통신 용량을 늘리기 위한 스마트 안테나 기술(MIMO)을 향상하는 기능을 도입했고 스위칭 업링크라는 기능으로 위성통신을 지원한다.

AI 텐서 가속기를 도입했으며 5G 모뎀 무선주파수(RF) 측면에서는 AI 기능과 보다 많은 처리량, 전력 효율화, 세밀한 위치 수정 등을 제공한다. 올해 스냅드래곤 서밋에서 최초 공개된 차세대 플래그십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스냅드래곤 8 3세대도 스냅드래곤 X75 기반이다.

지난해에는 스냅드래곤X70 플랫폼을 선보였다. 피크 데이터 속도를 위해 8밴드 CA를 도입하고 인공지능(AI) 기능 세트를 처음 탑재한 통신 모뎀이었다.

퀄컴은 우리나라에서 통신 모뎀 등 기술을 바탕으로 5G 특화망(이음 5G) 구축을 위한 반도체·플랫폼을 제공하고 있다. 5G 프라이빗 네트워크 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무선접속망(RAN) 관리 전문업체 셀와이즈를 지난해 인수했다. 셀와이즈는 5G 사설망에 투자하는 통신사와 기업 고객을 늘려왔으며 5G 특화망 사업에 집중한다.

말라디 부사장은 “시간이 지나면 업황이 개선될 것이라고 예상하지만 5G 사설망 업계는 시련을 겪고 있다”며 “사설 네트워크 서비스 고도화를 위해 관련 업계와 많은 테스트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마우이(미국)=

박종진 기자 trut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