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스냅드래곤 X 엘리트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임지훈 삼성전자 브랜드마케팅그룹 상무가 25일(현지시간) 미국 마우이에서 열린 '스냅드래곤 서밋 2023' 컴퓨트 세션에 영상으로 등장, “획기적인 인공지능(AI) 성능과 매우 빠른 5세대(5G) 이동통신을 지원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퀄컴은 스냅드래곤 X 엘리트 파트너 PC 제조사로 삼성전자를 비롯해 마이크로소프트(MS), 샤오미, 델, HP, 레노버, 아너 등을 지목했다. 스냅드래곤 X 엘리트가 내년 중반 출시 예정인 만큼 내년 하반기 출시될 삼성 등 파트너 제조사 PC 신제품에 탑재될 것으로 예상된다.
스냅드래곤 X 엘리트는 퀄컴테크놀로지의 PC용 컴퓨터 프로세서다. 퀄컴이 2021년 인수한 스타트업 누비아가 자체 개발한 노트북용 중앙처리장치(CPU) 오라이온을 기반으로 개발했다. 그래픽처리장치(GPU)는 퀄컴 아드레노를 활용했다. 경쟁사 제품 대비 전력 사용은 68% 절감할 수 있고 CPU와 GPU 모두 최대 두 배 빠른 성능이 특징이다.
4나노 공정으로 양산되며 LPDDR5x D램을 탑재, 136GB/s의 메모리 밴드위스(대역폭)를 지원한다. 퀄컴 헥사곤 신경망처리장치(NPU)가 탑재했으며 오라이온 CPU와 아드레노 그래픽처리장치(GPU)는 최대 두 배 빠른 속도를 기록했다.
AI 중심 설계로 130억개 이상의 매개변수를 보유하고 있다. 스냅드래곤 X 엘리트는 AI 추론을 지원하고 생산성·창의성·몰입형 엔터테인먼트 경험을 제공하는 미래 지향적이고 전력 집약적인 작업을 지원한다는 게 퀄컴 설명이다. 온디바이스 AI 환경에서 생성형 AI 서비스를 실행하면 경쟁사 제품 대비 실제 4.5배 빠른 데이터 처리 성능을 나타냈다.
퀄컴은 자체 테스트 결과, 오라이온 CPU는 Arm 설계자산(IP) 기반 애플의 M2 맥스 등 노트북용 CPU는 물론이고 인텔 X86 등 PC용 CPU보다 우수한 성능을 보였다고 밝혔다. 양사를 노트북·PC용 CPU 시장 내 경쟁 기업으로 지목한 것이다.
마우이(미국)=
박종진 기자 trut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