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현곤 ETRI 실감미디어연구실장이 기계를 위한 특징 부호화 기술(FCVCM)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3/10/26/news-p.v1.20231026.d599510fc3a74093ad57f4e4567d3757_P1.jpg)
국내 연구진의 미디어 연구성과가 동영상전문그룹(MPEG) 국제표준화 회의에서 세계 최고임을 인정받았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지난 16일부터 독일 하노버에서 열린 144차 MPEG 표준화 회의에 참가해, 기계를 위한 특징 부호화 기술(FCVCM) 기술제안 요청 평가에서 세계 1위와 2위를 차지했다고 26일 밝혔다.
연구진의 FCVCM은 자율주행자동차, 로봇 등 인공지능(AI) 기반 영상인식 데이터 처리 기술이다. 기계학습이나 강화학습에 필요한 특징 정보를 압축해 데이터 양을 줄이는 기술이다.
MPEG 산하 기술요구사항 워킹그룹에서 진행된 비교 평가에 캐논, 샤프, 차이나 텔레콤 등 전 세계 15개 기관 12개 기술기고서가 제출됐는데, ETRI는 한밭대·항공대·경희대·디지털인사이트와 협력해 4개 기술을 제안했다.
이 중 2개 기술이 기술검증을 통과했고, ETRI와 한밭대가 공동 제안한 '다중 해상도 특징맵 부호화 기술'이 전체 1위에 선정됐다. ETRI와 디지털인사이트가 공동 제안한 '주성분 분석(PCA) 기반 특징맵 부호화 기술'도 전체 2위에 뽑혔다.
![다중 해상도 특징맵 부호화 기술](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3/10/26/news-p.v1.20231026.0100c68dd04548209695096044c9cb5f_P1.png)
1위 선정 기술은 딥러닝 네트워크의 특징맵을 비디오 부호화기에 적합하도록 특징맵 채널을 결합, 재구성하는 특징 합성 네트워크를 이용해 압축 전송하는 기술이다. 기존 비디오 부호화 기술(VVC) 대비 92% 이상 성능 개선을 달성했다.
2위 선정 기술도 기존 기술 대비 90% 이상 성능 개선을 달성해 핵심실험(표준화에서 경쟁기술을 비교하는 실험) 대상에 포함됐다. 또 ETRI와 항공대가 공동제안한 화질적응적 채널 감소 기반 특징 부호화기술도 핵심실험 대상에 같이 포함됐다.
이들 기술은 향후 국제표준화 실험모델에 반영돼 국제표준 채택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기계를 위한 영상 부호화 기술 표준을 이룰 것으로 전망된다.
이태진 ETRI 미디어연구본부장은 “이번 개발 기술은 기계 간 다양한 영상 데이터를 효과적으로 압축할 수 있는 기술로 자율주행 자동차나 드론 등 국내 유관기관 기술개발과 사업화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준 기자 kyj85@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