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공작소, 페이스메이커 캠페인으로 '유쾌한 저격'

디자인 독창성 강조하는 오리지널리티 캠페인
중의적 메시지 담아 주목

생활공작소 브랜드팀 (왼쪽부터 김유진 대리, 김찬규 팀장, 박슬기 주임, 황예지 사원, 정민결 과장). 사진=생활공작소
생활공작소 브랜드팀 (왼쪽부터 김유진 대리, 김찬규 팀장, 박슬기 주임, 황예지 사원, 정민결 과장). 사진=생활공작소

라이프스타일 전문 브랜드 생활공작소는 9월 한 달 간 '땡스 투 페이스메이커' 캠페인을 진행했다. 페이스메이커는 육상이나 수영 등에서 다른 선수를 위해 속도를 조율해 대회에서 좋은 기록을 낼 수 있도록 만드는 보조자를 뜻한다.

생활공작소는 흰색 바탕에 검정 글씨, 직관적인 제품명을 내세웠다. 김찬규 생활공작소 브랜드 팀장은 “1인 가구가 증가하고 집 꾸미기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면서 생활용품도 하나의 인테리어 소품이 되었다”고 말했다.

생활공작소는 비슷한 컨셉의 브랜드들이 많아지면서 변화의 필요성을 느꼈고 지난 2022년 런칭 8년 만에 브랜드 디자인을 리뉴얼했다. 김찬규 팀장은 “브랜드 리뉴얼을 통해 기존의 정체성은 유지한 채 소비자에게 차별화된 이미지를 주고 입지를 다지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이후 생활공작소는 △독일 디자인 어워드 2023 △IF 디자인 어워드 2023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2023 등을 수상하며 디자인 독창성과 고유성을 인정받았다.

땡스 투 페이스메이커 캠페인 이미지. 사진=생활공작소
땡스 투 페이스메이커 캠페인 이미지. 사진=생활공작소

이번 캠페인의 메인 키워드인 '페이스메이커'는 박슬기 브랜드팀 주임의 아이디어다. 박 주임은 “경쟁 브랜드들이 우리 옆에서 페이스메이커가 되어 함께 뛰어 주었기 때문에 우리가 빛이 날 수 있었다는 것이 캠페인의 핵심이다”며 “페이스메이커 덕분에 소비자들에게 생활공작소의 디자인 오리지널리티를 재각인시킬 수 있었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었다”고 전했다.

이번 캠페인의 PR을 맡은 김유진 대리는 “좋은 자극제 역할을 한 페이스메이커에게 고마움을 전하는 동시에 함께 뛰지만, 우리를 돋보이게 할 뿐 넘어설 수 없다는 것을 중의적으로 전달하고 싶었다”며 “이 두 가지를 무겁지 않으면서 유쾌하게 알리기 위해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생활공작소는 캠페인과 함께 소비자가 참여하는 이벤트도 준비했다. 생활공작소 제품과 헷갈릴 수 있는 제품들 중 생활공작소 제품을 찾아 댓글을 다는 '숨은 생공 찾기'와 페이스메이커를 제보하는 '페이스메이커 제보' 이벤트다.

캠페인 사전이벤트로 진행된 '숨은 생공 찾기'는 500여 명 이상이 참여했으며, 심플한 패키지와 한글 제품명의 브랜드를 제보받는 '페이스메이커 제보'는 100여 명 이상이 참여했다.

정민결 브랜드팀 과장은 “소비자의 적극적인 참여 덕분에 기존 고객들 외에도 숨은 팬들이 많다는 사실을 알게됐다”며 “제보를 받으면서 미쳐 몰랐던 페이스메이커들에 놀랐다”고 소감을 전했다.

생활공작소는 지금까지 약 50개 이상의 다양한 브랜드와 협업하며 소비자에게 친숙한 브랜드로 이름을 알려왔다. 올해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보통의 일상 캠페인'과 지구를 위한 '30도 세탁 캠페인' 등 ESG 캠페인들도 전개하며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해 노력했다.

생활공작소 브랜드 팀은 “앞으로도 단순하지만 깊이 있게, 다채롭지만 진지하게 소비자들에게 기억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전자신문인터넷 이원지 기자 news21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