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5개 이상 고객이 스냅드래곤 사운드를 채택했거나 앞으로 이를 활용해 신제품을 개발할 계획을 갖고 있다. 한국에서 가장 규모가 큰 고객사는 LG전자다.”
디노 베키스 퀄컴 부사장은 '스냅드래곤 서밋 2023' 인터뷰에서 “지금 시장에서 만나볼 수 있는 스냅드래곤 사운드를 탑재한 기기는 135개 이상”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LG와는 오랜 기간 매우 좋은 파트너십을 유지하고 있고 크레신도 고객사”라고 덧붙였다.
퀄컴은 이번 서밋에서 스냅드래곤 사운드 신제품 S7와 S7 프로 1세대 사운드 플랫폼을 공개했다. 이어버드, 헤드폰, 스피커 전용으로 설계된 플랫폼으로 고성능·저전력 컴퓨팅과 온디바이스 인공지능(AI), 어드밴스드 커넥티비티가 결합됐다. S7이 탑재된 오디오 신제품은 6~9개월 사이 출시될 예정이다.
퀄컴 사상 가장 진보된 오디오 플랫폼으로 혁신적인 사용자경험(UX) 제공을 목표로 한다. 특히 S7 프로는 초저전력 와이파이를 이용, 현재 블루투스로는 불가능한 오디오 장치 연결 범위를 대폭 확장했다. 사용자는 음악을 듣거나 통화를 하면서도 집, 건물, 캠퍼스 등을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다. 회의나 사교 활동, 게임, 음악 감상 또는 조용한 시간이 필요할 때 등 개인화된 오디오 경험을 지원한다.
베키스 부사장은 “S7은 최고급 프리미엄 제품군을 겨냥하고 S3는 계속해서 일종의 보급형 제품군 대상 솔루션으로 자리잡을 것”이라며 “퀄컴은 S5를 포함해 세 가지 등급으로 솔루션 개발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버드 사용에 고질적인 문제로 지적되는 발화자의 음성이 상대방에게 잘 들리지 않는 문제는 AI 기술로 해결하고 있다. 퀄컴은 AI 기반 에코 제거·잡음 억제(ECNS) 기술을 S5와 S7 칩에 탑재, 보다 나은 음성 전달이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향후 와이파이 또는 5G 등 이동통신 연결을 통해 이어버드에서 직접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나 클라우드 서비스에 접근이 가능해지는 시대가 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베키스 부사장은 “음성을 사용해 클라우드 AI 비서에 연결하는 기능은 이미 존재한다”며 “앞으로 18개월에서 최대 2년 이내에 와이파이 연결로 클라우드에 직접 연결하는 기능이 활성화되는 시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종진 기자 trut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