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정보보호위원회와 외교부는 지난 26일(미국 동부시간 기준) 안토니오 구테레쉬(Antonio Guterres) 국제연합(UN) 사무총장이 출범을 발표한 'UN 인공지능 고위급 자문기구'에 고학수 개인정보위 위원장이 자문위원으로 선발됐다고 밝혔다.
최근 생성형 AI 등장으로 AI 기술의 안전한 사용에 세계 관심이 높은 상황에서 유엔 차원 AI 관련 자문기구가 만들어진 것은 처음이다.
자문위원은 총 39명(당연직 유엔 기술특사 포함)의 AI 분야 다중이해관계자들이 선발됐다. AI 거버넌스 또는 응용 분야에서 선도적 전문성을 지닌 인물로서 정부 기관, 시민사회, 산업계, 학계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정부 및 공개추천 절차를 거쳤다. 세계 약 2000여명이 경합했으며 전문분야, 성별, 나이, 지역 및 대륙 간 균형을 고려해 유엔 사무총장이 최종 결정했다. 자문기구는 향후 1년간 AI 거버넌스 구축 방향과 이를 위한 국제기구 설립에 대한 권고안을 담은 두 차례의 보고서를 작성할 예정이다.
고 위원장은 경제학 박사이자 법 전문가로 서울대 로스쿨 교수, 인공지능연구원 부원장, 한국인공지능법학회장 등을 역임한 AI 규범, 데이터 및 개인정보 보호 정책 분야 권위자로 통한다. 이번 자문기구 참여를 통해 향후 AI 국제 거버넌스 분야에서 우리나라 역할 및 기여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고 위원장은 “현재 AI 규범과 관련해 국제원자력기구(IAEA)와 같은 구체적 규범 체계를 만들어야 한다는 시각부터 아주 느슨한 체계를 잡는 게 바람직하다는 의견까지 굉장히 다양한 시각이 제기되고 있다”면서 “기술 선도국과 소비 자국들 사이에서 중재자적 역할로 우리나라의 국익과 인류의 미래를 고려한 해법을 제시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조재학 기자 2j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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